조청명 전남 드래곤즈 대표 인터뷰 중 밝혀…“올 시즌 지역 밀착 활동에 주력”
조청명 대표이사는 ‘전남이 키운 스타’ 지동원이 도서지역 어린이 초청에 1만 유로를 기부한 사실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가운데 전남 드래곤즈만 관중 수가 하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K리그(1, 2부리그) 22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 관중이 줄어든 것이다. K리그2로 강등된 첫 해라는 약점이 있었지만 리그의 흥행을 고려하면 분명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전남은 올 시즌 ‘관중 증대 프로젝트’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조청명 구단 대표이사는 “축구단 존재 이유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며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으로 찾아오시게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남지역 특성상 도서지역 어린이나 주민들을 초청한다는 계획을 말하던 중 그는 갑작스레 “칭찬 좀 해줘야 한다”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지동원(마인츠 05)을 언급했다. 지난해 지동원이 도서지역 어린이 초청에 1만 유로(약 1300만 원)를 구단에 기부한 사실을 밝힌 것이다. 그는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지동원 선수가 흔쾌히 나섰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2010년 전남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이듬해 6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했다. 데뷔 이전에는 전남 구단 산하 유스팀(광양제철고등학교)에서 꿈을 키웠다. 조 대표는 “팀을 떠난 지 10년 가까이 지났지만 친정팀을 잊지 않고 선행을 베풀었다. 지동원 선수가 섬(추자도) 출신이라 더 마음이 쓰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남 구단은 2020시즌, 이 같은 지역 밀착 활동에 더욱 탄력을 가할 전망이다. 조 대표는 “지역민들과 연대감을 형성하는 데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단이 지역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지역에 그대로 다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30년 이상 포스코에서 근무한 경영 노하우도 동원할 예정이다. 그는 “기업에서는 IT 등 기술적 진보를 활용해 고객관리에 힘을 쓰는데 축구계에서는 그간 좀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전남은 지난해부터 CRM(고객관계관리)을 위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우리 경기장을 찾는 분들이 어디 사는지, 누구랑 오는지, 관심사가 뭔지 파악하는 단계를 거쳤다. 고객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려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