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온라인 개학 대비 스마트기기 및 인터넷 지원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온라인 개학에 대비하여 원격수업을 위한 도구가 없거나 인터넷(무선망)이 설치되지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핸드폰, 태블릿PC 등)와 인터넷(무선망)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지역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 보유 현황과 인터넷 설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스마트기기 미보유 학생은 1만1,808명,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는 학생은 1,331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생에게는 스마트기기 대여와 인터넷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저소득층 학생에 대해선 PC와 인터넷 지원사업을 조기에 실시해 온라인 원격수업에 어려움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보유하고 있는 태블릿PC 중 대여 가능한 2만여대를 활용해 스마트기기를 보유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대여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4월 1~2일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정규수업에 준하는 원격수업을 실시해 부족한 시스템을 보완하고, 학교간 운영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휴업 5주차(3월 30일~4월 3일)를 온라인 원격수업 운영주간으로 정하고, 교사 개인별 원격수업 연수 및 실제 원격수업 실연(實演)을 한다.
권석태 미래인재교육과장은 “온라인 개학 준비를 사전에 철저히 해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학교 식생활교육실 확대 설치·운영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단위학교의 영양·식생활교육을 지원하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학교 식생활교육실을 확대, 설치해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5개교씩 모두 10개교에 식생활교육실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도 5개교에 식생활교육실을 설치한다. 이들 학교에는 식생활교육실 설치에 필요한 4,000만원씩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들 학교는 교실 1~2칸의 유휴교실을 활용해 학생들이 식품안전과 영양과 관련한 교육 기자재와 조리시설, 상담 공간을 설치하는 등 학교별 특성에 맞게 식생활교육실을 꾸민다.
이 교육실에서는 교과수업이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을 활용한 영양수업, 조리 관련 동아리활동, 급식시간 밥상머리식사예절 교육, 영양상담, 학부모 및 교직원 대상 조리연수 등 다양한 영양·식생활 체험교육을 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의 업무 경감 및 지원을 위해 ‘쉽게 익히는 학교 식생활교육실 운영 매뉴얼’를 제작·보급했고, 지난 18일 학교 식생활교육실 영양교사, 교육청 담당자를 대상으로 우수 운영사례, 운영 매뉴얼 활용법 등 담당교사의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이기봉 학교생활교육과장은 “식생활교육실은 학생들에게 영양·식생활에 대한 바른 식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 초등학교, 온라인 교육활동으로 수업 공백 최소화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기간 동안 학생들의 수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지역 초등학교들이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온라인 교육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온라인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관리형 온라인 학습 매뉴얼 및 영상자료, 24시간 실시간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교육활동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상구에 위치한 창진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영상자료를 활용해 학습하고 퀴즈를 풀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 ‘창진홈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해운대구에 위치한 삼어초등학교와 반산초등학교는 클래스팅, 하이클래스 등 사이버 학급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학생-학부모 모두 접근이 용이하게 했으며, 담임 소개 및 학생-학부모와의 소통공간도 마련했다.
북구에 위치한 명진초등학교 교사들은 유튜브와 학급밴드에 리코더 악보, 동시, 종이접기 동영상 등을 업로드해 학생들과 공유하고 있다.
원옥순 유초등교육과장은 “교육청과 학교가 힘을 모아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수업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온라인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각종 재난상황에 대비한 온라인 교육활동이 내실있게 이루어질수 있도록 체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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