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세상에 이런 일이’
죽기 전에 순간포착에 출연하는 것이 꿈인 할아버지가 있다는 제보. 소원을 이뤄드리기 위해 달려간 곳은 비닐하우스였다.
안에서 특별한 걸 키우고 계시나 본데 들어가 보니 비닐하우스를 꽉꽉 채운 것은 나무 조각 작품들이었다.
20년째 나무에 빠져 사는 유연기 할아버지(82)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새, 닭 등 각종 동물 나무 조각으로 가득 찬 비닐하우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비닐하우스가 총 3동이라는 사실.
제1 나무 조각 전시관에 이어 제2 그림 전시관에는 무더운 여름, 조각을 대신해 그린 그림 작품들이 한가득이다.
제3 전시관인 집에 들어가면 할아버지가 요즘 푹 빠지셨다는 부엉이 조각들이 반겨준다.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나무 조각들. 뛰어난 솜씨만큼 작품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다.
방 한쪽을 부엉이 조각들에 내어주고 늘 작품들과 함께 잠든다.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순간포착에 있다는데 평소 본방송에 재방송까지 챙겨볼 정도로 열혈 시청자라는 할아버지. 방송에 나오는 공예가들을 보며 ‘나도 한 번 만들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단다.
그렇게 나무 조각에 푹 빠져 20년을 작품 만들기에 몰두했다는데 할아버지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인형 놀이에 빠진 엄마, 드라이어 홀릭 강아지, 분홍 비둘기 2부가 소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