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양당정치 강화 오점 남겨…정의당은 다시 시작할 것”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4월 16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눈물을 보였다. 사진=박은숙 기자
심 대표는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번 총선은 수구 보수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이뤄졌지만, 양당정치의 강화, 지역구도 부활, 선거개혁 와해 등 정치개혁 후퇴라는 역사적 오점을 함께 남겼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낡은 양당정치 구도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무릎을 꿇지는 않았다”며 “지역 후보들은 악전고투하면서 마지막까지 정의당의 이름으로 선거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정의당의 정당득표율은 9.6%에 그쳤다. 심 대표는 “10%에 육박하는 지지율에도 여전히 300석 중 2%에 불과한 의석을 갖게 됐다”며 “몹시 아쉬운 결과지만 원칙을 선택했을 때 어느 정도 각오한 만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국회의 장벽을 넘지 못한 여성, 청년, 녹색, 소수자의 삶을 헌신적으로 대변하겠다”며 “최선을 다한 당원들과 정의당의 홀로서기를 응원해주신 국민께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20년을 외롭고 험한 길을 걸어왔지만 정의당은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