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직격탄 맞은 ‘대구‧경북’더리터 매출 ‘반등’
[부산=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의 영향으로 국내 경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민 커피 ‘더리터’의 성장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지역 경제가 침체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더리터 매장만은 ‘매출 상승 곡선’이 선명하게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전문점 더리터는 코로나 19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대구‧경북 지역 더리터 매장의 평균 매출이 각각 17.9%, 9%만큼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2월과 3월 두 달 간 매출만 비교해 보면 대구 지역 더리터 매장은 17.9%만큼 평균 매출이 상승했다. 경북 지역 더리터 매장도 평균 매출이 9% 올랐다.
매출 상승 배경엔 코로나 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실천으로 ‘테이크 아웃’ 주문 고객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 1리터 대용량‧저가를 콘셉트로 한 음료라는 더리터만의 강점은 고객들이 재방문이 이어질 도록 유도할 만큼, ‘고객 충성도’를 높였다.
이밖에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기부’ 등과 같은 사회적 기업으로서 역할을 수행한 점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한 결과, 지역별 전년 대비 올해 1분기 성적도 긍정적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구는 10.7%, 경북은 3.1%만큼 전년 대비 올해 평균 매출이 각각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에 연이어 운영하고 있는 더리터 매장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코로나 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지역의 평균 매출 상승세는 자연스레 입소문이 타면서 창업 문의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덮친 코로나 19 여파를 감안하면, 예비 창업자들의 ‘더리터 관심도’는 매우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더리터 창업 문의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35%만큼 증가했다. 앞으로 가맹 계약도 대구‧경북을 포함한 지역에서 9건이나 예정돼 있다.
이번 조사는 더리터 빅데이터팀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대구‧경북 지역 더리터 전 매장을 대상으로 매출 추이 및 창업 문의 건수 등과 같은 자료를 취합, 분석한 것이다.
더리터 한 관계자는 “코로나 19 여파가 없었더라면 더 큰 매출 상승폭을 기대할만 했다”며 “비록 상황이 녹록하지 않지만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 문의가 쇄도하는 상황만 보더라도 더리터는 명실상부한 경쟁력이 있는 커피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부산 향토기업 더리터는 2015년부터 국내 최초로 전 메뉴 1L 대용량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또 점주와의 상생정책과 꾸준한 신메뉴 연구개발, 직원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부산, 대구, 전주, 서울, 광주 등 전국 매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엔 300호점 매장 오픈을 눈앞에 둘 만큼 가맹 사업이 순항 중이다.
이밖에 점주 상생을 위해 7차에 걸쳐 전국 매장에 무료 또는 90% 이상 파격 할인가에 음료 재료를 공급한 ‘물류 지원 이벤트’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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