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재학생과 휴학생으로 이뤄진 ‘아우름’팀이 대학 본관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계명대)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계명대학교 학생들이 마스크 파우치와 키링을 제작,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성금으로 기부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계명대에 따르면 이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으로 이뤄진 학생 11명은 ‘아우름’이란 팀을 만들어 마스크 보관 파우치와 키링을 직접 디자인해 제작했다.
학생들은 마스크 파우치와 키링을 와디즈(Wadiz) 플렛폼을 통해 펀딩을 열어 수익금 전액을 대구 내 취약계층과 의료진에게 기부 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코로나19 사태에 필수품이 된 마스크를 보관할 파우치를 만들었다.
제품디자인도 ‘희망’이란 꽃말을 가진 개나리를 테마로 했다. 코로나 종식에 힘쓰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벤져스로 표현했다.
코로나19가 종식돼 밝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도 담았다. 항균성도 강화했다.
계명대 ‘아우름’팀이 제작한 마스크 파우치 (사진=계명대)
키링도 같이 개발했다. 방호복을 입은 채 벤치에 앉아 잠시 쉬고 있는 의료진과 그 주변에 핀 개나리꽃으로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대한민국에 희생정신으로 희망을 꽃피우는 의료진을 표현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제안한 채인영(언론영상학전공 4) 학생은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각계각층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으로서 뭔가 도움되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 마스크 파우치를 생각해 냈다”고 말했다.
진소연(패션디자인학과 4) 학생은 “저희가 만든 마스크 파우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계신 의료진에게 감사하고 다 같이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온라인을 통해 서로 잘 모르지만 좋은 뜻으로 뭉쳐지고 좋은 결과가 나와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정현(경영학과 3) 학생은 “얼굴을 마주보고 교류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바이러스 종식과 평범한 일상으로의 귀환을 희망하는 마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계와 취약계층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은 시민들 모두가 같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완연한 봄을 맞이하는데 아우름 프로젝트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계명대 산학인재원은 학생들을 돕기 위해 제작비를 마련해 주고 제작업체를 연결시켜 주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계명대 창업동아리 출신 박소영 코햄체 대표는 마스크 파우치 제작 업체 컨텍과 시제품 제작을 도왔다. 판매처를 찾아 나서면서 계명대 창업동아리인 모해협동조합 이사장 서정욱 생가담 대표와도 연결돼 조언을 받았다.
하영석 계명대 대구경북사회혁신지원단장은 “지난해 계명대가 지역사회와 함께 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대구경북사회혁신지원단의 정신에 맞게 학생과 동문이 힘을 모아 지역민에게 도움과 희망을 주려는 모습이 대견스럽다”며 “대학생과 졸업생이 한 마음으로 지역에 보탬이 되려는 노력에 모두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