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력 안동 산불현장 투입
- 전국 소방차량 217대, 소방공무원 650여명 산불 방어선 구축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지난 24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에 전국의 소방차량 217대와 소방공무원 650여명이 산불진압에 투입됐다. 이는 건조한 상태에서 강풍으로 인해 급속히 확산, 소방동원령이 발령 됨에 따른 것으로, 경북소방본부는 산불이 발생하자 소방청, 경북·대구·대전·울산·세종·경남·창원·부산·경기·충북·충남·전북·전남소방본부 소방공무원과 경북도·안동시 공무원, 산림청 산불진화대, 군인, 경찰 등 총 9000여명의 대규모 인원을 동원 산불 화재진압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소방청은 육상재난대응 총괄기관으로 국가직 전환과 함께 대형재난 발생 시 관할 지역 구분 없이 총력 대응하도록 출동지침을 전환 하면서 신속하게 전국의 소방력을 투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정문호 소방청장은 풍천면 마애리에 설치된 소방지휘본부에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갖고, 자원집결지에 모인 전국의 소방차량들을 산불 확산 방향으로 집중 배치하는 등 방어선 구축과 화재진압 활동을 지시했다.
산불현장점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24일) 단계적으로 대응단계를 상향 발령하고 남화영 소방본부장이 현장지휘를 하며, 연소확대 위험성이 있는 마을에 안동·문경·의성·예천소방서장을 방면지휘토록 했다. 또한 안동 산불지역 인근 노유자 시설 5곳의 155명을 구급차를 이용해 경북도립노인전문요양병원 및 인근 모텔로 긴급대피 이송을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정문호 소방청장, 임종식 도교육감, 황인권 제2작전사령관, 박종호 산림청장, 박건찬 경북지방경찰청장 등과 4차례에 걸쳐 상황판단회의를 주재 및 참석했으며, 경북소방본부장에게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화재 방어선 구축과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에 소방차 추가 배치를 긴급 지시했다. 진압헬기 및 인력을 집중 투입토록 유관기관에 협조도 요청했다.
또한 산불 확산 방향에 있는 인근 마을 주민의 긴급대피와 주택 및 축사시설 주변에 소방력을 집중 배치해 2차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 남화영 소방본부장과 함께 산불피해가 큰 고하리, 고상리, 검암리 등을 찾아 산불진압 현황을 살펴보고 현장에 투입된 진화대원들을 격려하며, 산불 재발화를 막아 마을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잔불 정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고,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로했다.
한편 지난 24일 발생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산림 800ha와 주택 4동 등이 소실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발생 40여 시간만인 26일 큰 불은 잡혔지만 일부 지역에 간발적으로 작은 불씨가 남아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산세가 험하고 낙동강이 흐르고 있어 일부 지역은 진입에 어려움이 있다. 연기가 발생하는 지역에 구조용 보트를 투입해 산림청 산불진화대와 함께 현장에 진입, 잔불정리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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