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3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되고 있는 중앙교육연수원을 방문, 운영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무증상·경증환자를 격리·치료해 온 생활치료센터가 오는 30일 ‘대구 중앙교육연수원’과 ‘영덕 삼성인력개발원’ 운영을 끝으로 모두 종료된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초기 시가 처음으로 도입한 생활치료센터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지정 14곳, 경북 지정 1곳 모두 15곳이다.
확진자 발생이 하루 741명으로 최고였던 지난 2월 29일 이후 3월 2일 중앙교육연수원을 센터로 최초 지정한지 60일째이자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2월 18일 이후 73일 째만이다.
최근 코로나19 추가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계속 유지되고 완치율이 90%에 이르는 등 지역 내 전담병원 병상만으로도 환자를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사태가 통제 범위 안에 들어왔다는 판단에서다.
센터 운영 종료를 하루 앞둔 29일 0시 기준 대구 추가확진자는 3명이다. 총확진자 6852명 중 6171명이 퇴원·퇴소해 완치율은 90.1%를 보이고 있다.
현재 남은 확진자 547명은 병원 입원 치료중이고 46명이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지금까지 15곳의 센터가 운영되면서 총 3025명의 경증 환자가 입소해 2957명(센터 완치율 97%)이 퇴소했다.
최대 입소 인원은 3월 15일 오전 기준 2638명이었으며, 3월 8일에는 하루 최대인 520명이 입소했다.
누적 종사자는 총 1611명으로 의료진이 701명, 중앙부처·군·경찰·소방 등에서 478여 명, 대구시에서 432명의 직원이 교대로 파견 근무를 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진 지난 4·15총선에서는 센터 3곳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확진자 66명과 의료진 및 지원인력 209명 등 총 27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확진자로 유휴 병상이 모자라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 목숨을 잃는 상황과 무증상·경증환자로 인한 급속한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가 요청하면서 도입됐다.
권영진 시장은 “생활치료센터 확보는 정세균 총리가 지난 17일간 대구에 상주하며 상황을 진두지휘하면서 함께 이룬 중앙과 지방 연대의 승리“라면서 ”그 자체로 감염병 대응의 세계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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