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사람이 좋다
조각 같은 얼굴과 다부진 몸매, 188cm의 훤칠한 키로 이탈리아와 태국, 미국을 거쳐 한국에서 활동 중인 7년차 모델 장민(30세).
이국적인 외모에 국적은 스페인 이지만 알고 보면 그의 몸에도 한국인의 뜨거운 피가 흐른다고 한다.
장민은 “저는 고향이라고 하면 스페인도 생각나고 한국도 생각나요. 대한민국은 저희 아버지의 나라이자, 저한테는 제 2의 고향이에요”라고 말했다.
스페인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셨던 한국인 아버지와 스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장민.
잘 생긴 외모에 유쾌한 성격으로 늘 인기가 많았을 것 같은 그도 따돌림과 차별 속에 자라온 아픈 기억이 있다.
장민이 살았던 스페인의 작은 고향마을에서 유일한 동양인 혼혈이었던 그는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과 놀림을 받는 등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며 마음 한쪽으로 한국인 아버지를 원망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생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돌아가신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었고 나아가 두 나라의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특별함과 제 2의 고향을 물려준 아버지께 감사한 마음까지 갖게 되었다.
어려서는 다 이해하기 힘들었던 아버지에 대해 알고 싶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어 지구 반대편의 나라인 한국 땅을 밟게 된 장민.
‘성공은 자신의 노력에 달려있다’는 아버지의 좌우명대로 노력한 한국 생활이 어느덧 5년 차.
포토그래퍼의 셔터를 멈출 수 없게 만드는 화려한 비주얼로 카리스마 뽐내는 화보촬영 현장부터, 방송가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친구들과의 모임, 한국어 완벽 마스터를 위해 초빙한 한국어 선생님 방송인 손미나와의 특별한 수업까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거의 한국인‘ 장민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