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위반시 고발·과태료

강화된 방역대책 추진…등교수업 조정 교육청과 협의

[일요신문] 대구시는 6일부터 마스크 쓰기 의무화를 행정명령으로 발동하고 공공시설 휴관을 연장하는 등 고강도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정부가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일상생활과 감염 예방을 병행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했지만, 대구는 전국 상황과 달리 보다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대구시가 6일부터 마스크 쓰기 의무화를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고강도 방역대책을 시행한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 호수공원 제3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플라워 마켓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차량에 탑승한 채 상품을 구입하는 모습. 사진=최준필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대시민 담화문을 통해 “지금 대구는 다른 지역과 달리 안심하고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없기에 정부보다 한창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일상으로의 성급한 복귀보다 더 철저한 방역에 무게 중심을 둘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코로나19 진단 검사와 역학조사 역량을 유지 및 강화한다. 숨은 확진자를 일찍 발견해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동시에, 환자 분류 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의료장비, 보호구를 미리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모든 시민에게 마스크 쓰기 생활화를 강력히 권고하기 위해 13일부터 대중교통수단, 공공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행정명령으로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6일부터 1주일간 홍보와 계도 기간을 마련한 뒤 행정명령을 시행할 예정으로, 위반 시 고발 조치하고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한다.

13일부터 초·중·고 등교수업을 실시하는 교육부 방침에 대해서는 대구시교육청과 협의해 지역 상황에 맞게 조정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휴원은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신천지교회 시설폐쇄 명령 역시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유지하고 신도 모임을 점검한다. 대구시가 운영하는 실내 공공시설 휴관도 19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김예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