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천화재 유가족 대화 논란…박 “대선 앞두고 어떤 풍파 있을지 몰라”
박지원 민생당 의원(왼쪽)은 5월 6일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해 “실수를 하지 말아라”고 조언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박 의원은 이날 광주 KBS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에서 “과거 고건 전 총리와 이회창 전 총리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음에도 대통령은 다른 사람이 됐다. 그러한 것을 잘 보면 좋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총리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다”며 “총선 때는 저희가 ‘호남 대통령’ ‘전남 대통령’이라는 말로 (유권자에게) 호소했지만 이제 이 전 총리를 위해서도 그렇게 지역으로 자꾸 국한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현재 민심은 40% 넘게 이 전 총리가 앞서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60%대까지 나왔다”라며 “민주당의 경선 후보가 확정되려면 아직 (대선까지) 20여 개월이 남았기 때문에 어떤 풍파가 있을지 모른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전 총리가 5일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 희생자 빈소를 찾아 유족들과 나눈 대화가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유가족들이 “공직자 분들이 오기만 하고 똑같은 의견만 말한다. 대안을 갖고 오지 않는다”라고 다그쳤는데, 이 전 총리는 “제가 정부 소속이 아니라 책임질 수 있는 말을 못한다. 대신 의견을 전달하겠다”라는 원론적인 답을 내놓으며 원성을 샀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