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방문 고교생 수업 참여로 등교수업 알려져…같은 재단 중학교도 조사
한 고교생이 황금연휴 때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학교에 등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시교육청이 해당 학교에 대해 특별 조사에 나섰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규모가 100명을 넘어서고 홍대 주점 방문자 중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 거리가 한산한 모습. 사진=최준필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원격수업 기간 등교수업을 한 것으로 확인된 서울 A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특별장학조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날인 13일 서울 예술계특목고 6곳에 대해 조사한 결과 A고가 등교수업 금지 지침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A고와 마찬가지로 지침을 어겼다고 알려진 같은 재단 B중학교도 특별장학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특별장학 결과 지침 및 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지침 위반 시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A고의 한 3학년 학생은 4월 26일과 5월 1~3일 이태원 소재 클럽과 인근 주점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해당 학생이 유흥시설에 방문한 뒤 5월 4일과 8일 실기수업을 들으러 등교해 강사 2명, 학생 13명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접촉한 학생 중 1명은 코로나19 증상을 느껴 진단검사를 받기도 했다.
A고 측은 입시를 앞둔 3학년생들의 실기연습이 급해 수업을 진행했다고 교육청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