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충남도가 포스트-코로나19 시대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로 ‘휴먼 마이크로 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등 5개 미래산업 과제를 제안하며 여당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양승조 지사는 3일 충북 청주 SB플라자에서 이낙연 국난극복위 위원장,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충청권 간담회에 참석했다.
양 지사는 도의 차단 방역 추진 상황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긴급생활안정자금 및 경영안정자금 지원 ▲충남지역화폐 발행 규모 확대 ▲실직자·장애인·노인 일자리 지원 ▲취약계층 생계 안정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한 지원책을 설명했다.
이어 ‘포스트-코로나19 대응추진단’ 운영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설명하며 ▲휴먼 마이크로 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 사업 ▲첨단 바이오 브릿지 소재 상용화 자원 플랫폼 구축 ▲차세대 분말 소재·부품 개발 지원센터 구축 ▲천안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및 제조혁신파크 조성 ▲금강권역 역사문화 관광 실감 콘텐츠 플랫폼 구축 등을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제안 과제로 내놨다.
휴먼 마이크로 바이옴 상용화 제품 기술 개발은 천안·아산R&D집적지구 내에 오는 2022~2028년까지 7년 동안 3464억 원을 투입해 R&D 50개 과제를 추진하고 지원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양 지사는 “최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질병 극복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은 미래 신성장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마이크로바이옴산업을 적극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지사는 마이크로 바이옴 분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도의 이번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강조했다.
첨단 바이오 브릿지 소재 상용화 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과 관련해서는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역을 넘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산업부 예타 요구 우선 사업과 과기부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사업은 부여군 홍산면 일반산업단지 내에 2022~2027년까지 사업비 1200억 원을 투입해 바이오 브릿지 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기반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양 지사는 “국내·외 바이오 관련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는 추세이나,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국내 바이오 제품 소재의 수입의존도는 67% 수준으로 매우 높은 실정”이라며 “충남에서는 바이오 브릿지 소재 산업을 미래 주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특히 바이오 핵심 기능성 소재 성분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분말 소재·부품 개발 지원센터 구축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190억 원을 들여 공주대 천안캠퍼스 내에 ▲분말산업 지원센터 구축 ▲핵심기술 지원 ▲실증·인증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양 지사는 “이 사업은 정밀부품 제조 및 3D프린팅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생산을 통해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 국비 20억 원 지원을 건의했다.
천안 축산자원개발부 조기 이전 및 제조혁신파크 조성은 국립축산자원개발부(종축장)가 전남 함평으로 이전한 자리에 신성장산업과 R&D 시설, 스마트 주거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양 지사는 예타 통과와 내년 정부예산에 216억 원의 설계·보상비가 담길 수 있도록 힘 써 달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현재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사업과 관련한 예타가 진행 중이나 조기 이전을 위해 설계비와 보상비 등에 대한 정부예산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관심을 요청했다.
또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 영향으로 국내 관광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강과 함께 다양한 역사·문화·경관 자원, 인적·정주 자원이 산재한 충남 내륙지역을 특화하고, 지역 간 공간적 연결을 강화할 수 있는 관광 특성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금강권역 역사문화관광 실감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통해 발굴한 계획이 국가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금강권역 역사문화관광 실감 콘텐츠 플랫폼 구축 사업은 공주·논산·부여·서천·청양 등 5개 시군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2030년까지 2715억 원을 투입해 ▲금강천리 발길 따라 지역 매력 살리기 사업 ▲금강권역 스마트 문화재생 플랫폼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양 지사는 “충남이 추진하고 있는 현재와 미래를 위한 노력들이 국가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당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도립미술관 건립 1차 공개토론회 개최
충남도는 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와 김연 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 미술 전문가, 문화예술기관, 지역 예술인, 도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립미술관 건립 관련 1차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도립미술관 관련 토론회는 ‘모두가 만드는 미술관 - 미래가 지금이다’를 큰 주제로 7월까지 총 3차에 걸쳐 실시하며 이번 1차 토론회는 ‘미술관의 변모, 열린·참여미술관’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혜인 연구위원, 국립현대미술관 정다영 학예연구사, 경기도미술관 김종길 학예연구팀장 등이 각각 발제했다.
김 연구위원은 ‘유동하는 미술관, 국내·외 미술관 건립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기존의 미술관과 차별화된 미술관으로 ‘참여미술관’을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미래지향적 미술관 운영의 변화 움직임들은 건립 이전 단계부터 촘촘히 고려돼야 운영에 지속 반영될 수 있다”며 “미술관이 지역사회에서 문화예술 향유 시설이자 교육시설, 전문연구시설 플랫폼으로서 어느 정도로 개방적인 소통·운영 구조를 만들 것인지 모색한 뒤 방향을 설정해 어떤 작품을 수집하고 전시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과정이 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 연구사는 ‘미술관 건축과 창의적 전시 기획’을 주제로 오늘날 미술관이 마주한 갖가지 새로운 사회문화적 조건과 전 지구적 위기 속에서 미술관만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어려움을 짚으며 ‘건축’ 과정을 통해 도립미술관이 표현할 수 있는 태생적 속성에 대해 논했다.
또 “많은 것들을 전시의 형식으로 가공하는 오늘날 전시는 전시관에서만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전시장 바깥의 미술 실천에 대한 논의들은 장소 특정적 작업들을 통해 지속해 왔다”면서 “결과적으로 전시장 내부가 아닌 외부 공간에서 실행된 전시 경험은 실제로 공간 디자인과 운영에 관한 미술관의 보수적인 기존 한계들을 깨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축과 접속해 던질 수 있는 여러 질문들은 미술관이 작품을 소장하고, 전시하는 고유한 영역을 넘어선 오늘날 미술관의 새로운 역할과 만나도록 한다”며 “미술관 운영에서 가장 많은 예산·시간·인적 자원이 소요되는 미술관 건축은 공사장 가림막을 걷어낸 후 건물의 매끈한 모습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미술관 건축은 그 이후 마주할 공간과 사용자가 함께 만드는 여러 사건과 의미들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팀장은 ‘아카이브와 전시, 지역미술관의 역할과 정체성’에 대한 발제를 통해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한 도립미술관의 역할을 제시했다.
김 팀장은 현대 미술관의 공공성 실현을 강조하며 “모든 것을 실현하고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현대 미술사 전반에 걸쳐 생산됐지만, 지금까지 작품의 아우라에 가려 소홀히 평가·관리됐던 미술 기록의 가치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역 미술 창작활동의 기록은 한 지역의 미술사를 아우르는 매우 중요한 자료들인데, 그동안 중앙과 지방의 이분법적 구도에 밀려 기록을 소홀히 해 온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 지역 미술을 총괄하는 도립미술관의 아카이브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도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수렴한 각계의 다양한 의견들을 검토해 향후 도립미술관 건립 과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2차 공개토론회는 ‘사회·공공의 역할과 민주적 미술관’을 주제로 오는 24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3차는 ‘공영의 문화서비스, 지속가능한 미술관’을 주제로 다음달 15일 충남개발공사에서 개최한다.
# 상반기 특사경 합동 워크숍 개최
충남도는 3일 보령 머드린호텔에서 도와 시·군 특별사법경찰관 44명을 대상으로 ‘2020년 상반기 특별사법경찰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주혜진 대전지방검찰청 검사는 도 특사경 실정에 맞는 ‘맞춤형 특강’을 실시했다. 주 검사는 이 자리에서 도 특사경 수사자문 검사로 지정, 업무상 질의 및 협조 요청에 대해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약속했다.
유명종 식품의약품안전처 사무관은 식품축산물 기획단속, 적발사례, 강제수사 등 깊이 있는 단속과 수사기법을 공유했다.
정석완 도 재난안전실장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서민생활 보호 및 법질서확립을 위한 현장중심의 활동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위해요소를 차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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