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을 가정집 수도꼭지까지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서다.
10일 상수도본부에 따르면 올해 3~5월 관종별, 연도별로 대표적인 상수도관을 선정, 관로 내부를 내시경 카메라로 촬영하며 모니터화면으로 점검하거나 상수도관을 직접 절단해 관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했다.
그 결과, 비금속관(PVC계통)은 30년이 지났지만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주철관의 접합부에서는 일부 녹이 발생했으나 수돗물 공급기능에는 문제가 없으며 관 내부의 도장재 탈락이나 물때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조치는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관 내부의 도장재, 물때 등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시 전체 상수도관을 대상, 세척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 중인 것.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수질 민원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물의 압력을 높여 이물질을 빼내는 세척작업을 반복적으로 해 왔으나 이물질 발생 관로를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 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대구시 전체 상수도 송·배수관로 6176㎞를 대상으로 매년 2000㎞씩 소구역별로 정기적 세척해 3년마다 모든 관이 세척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분석에 의해 이물질 발생이 많은 지역은 질소세척, 산소세척 등 신공법을 적극 활용해 세척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는데, 질소세척은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고압의 질소를 관 내부에 주입해 질소가스의 마찰력으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특허공법이다.
사진은 수도관 질소주입(사진=대구상수도본부 제공)
지난달 20일 달서구 성당동 대성사 부근(소구역 151)에서 시범세척을 실시했고, 이날 야간시간대(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에 단수로 주민불편을 최소화하며 소구역 내 관로 전체를 세척을 진행했으며, 내시경으로 세척 전·후 관 내부 상태를 확인한 결과 이물질 제거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번 질소세척을 한 관로는 향후 10년까지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세척작업과 병행 상수도관 내부에서 이물질을 여과하는 제품을 물산업클러스터 입주업체인 ㈜미드니가 개발, 현재 테스트 중에 있다. 제품성능이 확인되면 중구역과 소구역 유입부에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상수도본부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2021년 기간제 근로자를 추가 채용해 현재 3개 사업소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배수관 세척 전담반을, 7개 지역사업소 전체로 확대·운영한다.
이승대 본부장은 “대구시는 타 시도에 비해 우수한 전문인력과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도록 수돗물이 가장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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