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대로 2014년 그랑프리 우승 장면.
[부산=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코로나19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 추이를 보이자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본부장 김홍기)는 경마공원 운영 중단조치를 18일까지 추가 연장했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는 경마 재개를 애타게 기다렸던 경마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최근 유튜브에서 재조명되는 부경 경마의 명마들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 경마의 새로운 역사를 쓴 ‘당대불패’
작은 체구에서 만들어낸 승부근성으로 경마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당대불패’는 2009년 데뷔부터 2013년 은퇴까지 4년간 통산 32전 19승, 승률 59.4%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의 뛰어난 경기력은 대상경주에서 가감 없이 발휘됐는데, 19승 중 10승이 대상경주에서의 우승기록이었으며 특히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는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이례적인 성적을 거뒀다.
2014년 12월, 부산경남경마공원은 한국 경마의 역사를 새롭게 쓴 명마 ‘당대불패’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동상을 세웠으며, 그는 현재 제주도 이시돌 목장에서 제2의 마생(馬生)을 보내고 있다.
#한국 경마 최초로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동시에 석권한 ‘인디밴드’
2013년 한국 경마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인디밴드’도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빼놓을 수 없는 명마다. 2012년에 데뷔한 ‘인디밴드’는 13전 8승, 승률 61.5%를 기록했으며 이듬해 2013년에는 국산마 최초로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동시에 석권하며 당해 연도대표마와 최우수국내산마로 선정됐다.
탁월한 경주능력으로 전성기를 달렸지만 2014년 부상을 당하면서 이른 은퇴를 맞이했다. 현재는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혈맥을 꿈꾸며 제주도에서 씨수말로 활동하고 있다.
#시대의 명마 ‘경부대로’
최시대 기수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경부대로’도 한국 경마를 빛낸 명마 중 하나다. 이른바 경주마 명문 집안이라 불리우는 ‘메니피’의 자마였던 ‘경부대로’는 2011년 데뷔 당시부터 뛰어난 혈통과 500kg가 넘는 체구로 경마팬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5세에 전성기를 맞이한 ‘경부대로’는 2014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연거푸 차지하면서 당해 연도대표마와 최우수국내산마에 등극됐다. 이듬해 은퇴 후 2016년 부터는 씨수말로 전향했으며 ‘경부대로’의 자마인 ‘라온여걸’은 6회 출전에 2번 우승, 1번 준우승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개장 15주년을 맞이하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은 하루 빨리 경마가 재개돼 당대불패‧인디밴드‧경부대로를 포함한 수많은 명마들의 맥을 잇는 스타말들이 탄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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