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
손나은은 송승헌과 저녁을 먹고 “같이 들어가”라고 졸랐다.
송승헌은 “노을아”라고 다시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손나은은 “오빤 그때도 그랬어. 며칠동안 여행을 가도 심지어 다른 남자를 만나고 와도 오빠는 항상 그런 식이었어. 괜찮다고. 화 안 난다고. 다 이해한다고”라고 따졌다.
송승헌은 “괜찮았으니까. 다 이해했으니까”라고 대꾸했다.
손나은은 “괜찮았겠지. 다 이해했겠지. 그런데 사랑하진 않았잖아. 상처받을까 무서워 기대지도, 바라지도 않잖아. 오빤 절대 몰라. 그 사람 때문에 화나고 질투나고 매번 상처 받으면서도 다시 달려가게 되는 절실함 같은거. 갈게. 근데 나 포기 안해. 난 그만큼 김해경이 절실하니까”라고 말했다.
결국 송승헌은 차에서 내려 울고 있는 손나은 앞에 섰다.
송승헌은 “미안해”라고 사과했고 손나은은 그를 뿌리치고 떠났다.
곧바로 송승헌은 서지혜(우도희)를 떠올리며 ‘난 내일도 그 사람과 저녁을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다. 화가 났었다. 이름도 모르는 여자와 생전 처음 보는 남자 때문에. 나는 겁이 났다. 내가 아니라 그 사람이 다칠까봐’라고 독백했다.
그리곤 방송사를 찾아가 “제가 출연하겠습니다. 보고싶었어요. 끝이 다를 수 있다는 말 믿어보려구요. 지금 난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용기를 내고 있는겁니다. 좋아한다구요”라며 서지혜 앞에 섰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