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가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7기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충남도 제공>
[홍성=일요신문] 양승조 충남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7기 2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년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도정 운영 방향 등을 밝혔다.
양 지사는 “저출산·고령화·양극화라는 대한민국의 시대 과제를 앞장서 극복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도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고 평가했다.
민선7기 출범과 함께 도정 기틀을 새롭게 다진 충남도는 지난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민선7기 시도지사 공약 이행 평가에서 최고 등급(SA)을 받았다.
또 정부합동평가 결과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는 상위권을 회복하고 부패방지시책 평가는 1등급을 달성했다.
양 지사는 2주년 성과로 민선7기 1주년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가장 먼저 꼽았다.
도는 지난 2년 간 임산부 전용 창구 2773곳을 개설하고 임산부 우대금리 예·적금 상품을 지원하며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했다.
전국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아기수당인 ‘행복키움수당’을 도입했으며, 2018년 12월 시작한 임산부 119구급서비스는 지난해 정부 혁신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고교 무상교육·친환경 무상급식·중1 무상교복 등 3대 무상교육을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전국 첫 24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충남아이키움뜰이 지난해 4월 개소했고, 입주 후 두 자녀를 낳을 경우 임대료가 무료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지난달 첫 삽을 떴다.
또 어르신이 행복한 충남을 위해 ▲독거노인 공동 생활홈 확대 ▲고령화 복지주택 설립 추진 ▲어르신 놀이터 시범 사업 추진 ▲독거노인 응급안전 알림 서비스 운영 ▲경로당 화장실 안전시설 설치 등을 추진 중이다.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해 ▲전국 광역 자치단체 최초 전담팀 신설 ▲충남 농어민수당 도입·시행 ▲75세 이상 어르신 교통비 무료화 ▲장애인 콜택시 광역이동지원센터 구축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개소 ▲사회적경제 성장지원센터 ‘소셜 캔퍼스 온’ 유치 등을 추진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 기업은 1435개사 6조 7526억 원, 글로벌 외투기업은 21개사 10억 8000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산업입지는 9개 지구 491만 9000㎡를 공급하고 상생산업단지 6대 분야 59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4대 사회보험료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며,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규모는 20018년 5000억 원에서 올해 5500억 원으로 늘렸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등을 위해서는 긴급생활안정자금 1200억여 원을 지급했고,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도입한 충남지역화폐는 2018년 88억 원에서 올해 3328억 원으로 발행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또 산업 혁신과 R&D 생태계 조성을 통한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이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천안 종축장 부지에 제조혁신파크를 조성 추진 중이며, 프로바이오틱스 연관 산업 거점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천안아산KTX 역세권에는 R&D 집적지구를, 내포·당진·서산·아산 일대에는 수소 에너지 및 자동차 부품산업 중심 국가혁신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지속가능한 농어업·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농어업 안전망 확충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유통혁신 ▲살고 싶은 복지 농산어촌 조성 ▲미래 농어업·농어촌 기반 구축 등을 펼쳐왔다.
충남 명품 원예브랜드 충남오감은 2017년 587억 원에서 지난해 1456억 원으로 매출이 2.5배, 시·군 통합마케팅은 2017년 2518억 원에서 지난해 3057억 원으로 매출이 1.21배 증가했다.
도는 민선7기 후반기 도정으로 ▲성과 창출 ▲포스트 코로나19 대응 ▲미래 준비 등을 설정했다.
저출산 문제는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다자녀 가구 지원 강화 등으로 극복 기반을 다지고 고령화 극복을 위해서는 어르신 놀이터 조성 및 확산, 노인 일자리 참여 기회 확대 등을 펼친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지속가능한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목표로 4대 분야, 10개 과제, 50개 세부사업으로 구성한 ‘충남형 그린뉴딜’ 추진 계획도 마련해 추진한다.
이와 함께 도는 ▲전략산업과제 및 지역 현안 조기 가시화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유치 ▲미래성장을 위한 SOC 기반 확충 ▲미래사업 발굴 추진 등으로 지속가능하며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양승조 지사는 “지난 2년을 통해 새로운 길을 내고 다지면서 미래를 연결해 놓았다면, 앞으로 펼쳐질 2년은 그 위에 포장을 하고 레일을 깔아야 하는 시기”라며 “더 행복한 충남을 이루겠다는 처음 마음 그대로 성실하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