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손길승 회장의 구속 이후 SK그룹의 경영진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회장이 구속된 지금도 SK의 그룹회장이기 때문.
눈여겨 볼 부분은 손 회장의 구속으로 SK의 간판이 최태원 회장 홀로 남게 됐지만 손 회장의 뒤를 이을 그룹 회장을 아직 공석으로 남겨뒀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손 회장이 구속되기 직전인 지난 9일 오후 주요 임원들과 함께 손 회장의 서초동 자택을 찾아 가족을 위로하면서 “회장 자리는 (손 회장) 나오실 때까지 비워둘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의 이런 행보는 그가 아직도 손 회장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공표한 모양이 됐다.
하지만 손 회장의 빈 공간이 최 회장의 말처럼 일시적인 공석이 될 것인지에 대해 재계에서는 반신반의하고 있다. 게다가 손 회장과 짝을 맞췄던 김항덕 고문도 SK의 종로 사옥에서 사무실을 철수하는 등 완전히 SK 경영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손 회장의 뒤를 이을 간판경영진이 누가 선임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황두열 SK(주) 부회장을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황 부회장은 부산상고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출범 때부터 주목받아왔던 인물이다. 하지만 SK에선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이 없다.
SK경영협의회에는 최신원 SK케미컬 회장 등 사촌 경영진들은 모조리 빠져 있다. 대신 최 태원 회장의 고모 아들인 표 사장은 참여했다. 즉 큰 방향에서 최태원 회장의 원톱 체제를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누가 SK그룹의 차기회장으로 뽑힐지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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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1 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