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동 땅 매각 차질…사업부 매각·유상증자 통해 자금 마련
대한항공은 7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기내식 사업부와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사진=박정훈 기자
이날 대한항공은 한앤컴퍼니와 매각 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업계에서는 매각가로 1조 원 수준을 예측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자 기내식 사업부와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매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계가 유례없는 위기에 빠졌으며 이는 대한항공도 피해가지 못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을 매각하려 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조성해 매각가를 낮추려 하는 등 대한항공과 의견 차이가 있어 부지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또 대한항공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에 있다. 대한항공은 7일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을 1만 4200원으로 확정해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 5079주, 총 1조 1269억 8000만 원 규모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