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철저히 청문회에서 따지겠다”고 예고…험난한 청문회 예상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인영 후보자는 수형으로 인해 병역을 면제 받았다. 그의 장남인 이 아무개 씨도 2016년 척추관절병증을 이유로 5급 전시근로역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미래통합당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 측이 각종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고 주장한다.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12일 SNS를 통해 “(이인영 후보자는) 자녀의 병역의무 이행과 불분명한 스위스 유학 자금 출처에 대한 구체적 자료, 후보자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자료, 납세 등 각종 금전 납부 의무와 관련된 기본 체크사항도 못 주겠다고 한다”며 “왜 못 주냐고 했더니 너무 민감해서라고 한다. 민감한 사항인지는 국회가 확인할 사항이라고 했더니 국회가 너무한 것 아니냐며 오히려 큰소리친다”고 전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어 “수많은 청문회를 통해 장관 후보자들의 사생활까지 들춰내며 질타하시던 분이 정작 자신이 검증대에 서자 자료제출 거부로 맞서는 것은 오만의 극치”라며 “여당 원내대표에 이어 통일부 장관까지 하시려는 분의 배포가 이렇게 좁쌀만 해서야 어디 북한과 협상이나 제대로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0일, 김석기 미래통합당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인영 후보자는 주사파 조직인 전대협 초대 의장을 지냈고 국보법 폐지 운동 등 적극적인 친북 활동을 한 사람”이라며 “이번 청문회를 통해서 후보자의 친북 이념 편향 문제, 신상 문제를 철저히 청문회에서 따져 나가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