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훈 세종시 교통과장이 16일 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있다. <세종시 제공>
우정훈 세종시 도로과장은 16일 시청 정음실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영자전거 운영 개선’에 대해 발표했다.
세종시는 지난 2014년 공영자전거 어울링을 도입, 현재 구어울링(주황색) 735대와 뉴어울링(파란색) 1860대 등 자전거 2595대와 대여소 577곳을 운영하고 있다. 대여소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 8월까지 운영한 키오스크 방식 72곳, 2018년 8월 이후부터 운영한 GPS위치지정 방식 505곳이다.
시는 어울링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이용객도 해마다 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디지털 트윈’ 빅데이터를 토대로 공영자전거 어울링 이용 행태(2018년 1월~2020년4월)를 분석, 연구해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어울링 이용에 대한 일반현황을 보면 전체 어울링 이용건수는 2019년 4월 3만4565건에서 올해 4월 10만6623건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같은 기간 뉴어울링 이용건수는 2만5769건에서 10만1298건으로 4배 늘었다.
연령별 이용자는 20대 37%, 30대 26%, 40대 23%, 50대 9%, 10대 3%, 60대 2% 순이며 누적가입자 수는 7만7109명(2020년 4월 기준)으로 2년 전인 2018년 1월(1만9644명)보다 3.9배 늘었다. 월별 신규 가입자 수도 지난해 4월 3787명에서 올 4월 6254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시는 이용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가볍고 편리한 뉴어울링을 도입하고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다중이 밀집하는 버스보다 자전거를 많이 이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모델별 이용자를 보면 올 4월 기준 어울링 이용건수는 12만6623건, 이용자는 약 1만4000명으로 뉴어울링 이용인원은 지난해 9월 약 4000명에서 올해 1만4000명으로 증가했으나 구어울링 이용인원은 2200명에서 1100명으로 감소했다.
시간대별 대여횟수와 1일 평균 이용횟수를 분석한 결과 어울링의 평균 이용시간은 37분으로, 산술적으로는 1일 27.5회 이용(오전 7시~밤 11시)이 가능하나 실제는 2회 정도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보유한 어울링(2595대)으로 충분히 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대여소에 따라 시간대별로 자전거가 부족한 곳과 남는 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간과 장소에 따른 효율적 재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어울링·뉴어울링 두 가지 어울링 모델의 이용 분석 결과 올 4월 어울링 이용 건수 15만777건 중 뉴어울링은 10만1298건(96%), 구어울링은 4479건(4%)으로 뉴어울링 이용은 가파르게 증가하는 반면 구어울링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전율의 경우 1일 평균 구어울링은 0.24회, 뉴어울링은 1.7회로 파악됐으며 이용자의 가입시기별 모델 선호도 분석 결과 신규 가입자일수록 뉴어울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상대적으로 유지관리 비용·인력 부담이 큰 구어울링의 운영에 대해 검토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한 시의 어울링 운영 개선안은 ▲각 대여소마다 시간대별로 필요한 어울링을 사전에 재배치해 이용자의 편의 향상 ▲신규 이용자를 늘리고 비활동회원(유령회원)의 재이용 유도 ▲시민 선호도와 이용률이 떨어지는 구어울링을 내년까지 뉴어울링으로 모두 교체 ▲뉴어울링 자전거와 대여소 지속 확충 등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ETRI의 머신러닝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한 시간대별 어울링 재배치 가이드를 만들어 직원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어울링 재배치에 활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 하반기까지 SNS와 연계한 간편로그인, 카카오페이 등의 간편결제 방식을 도입하고 비회원도 편리하게 어울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한편 어울링 반납 시 종종 발생하는 블루투스 통신 오류도 해결해, 반납이 안 되는 불편을 해소하기로 했다.
대중교통과 연계한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버스-뉴어울링 환승시 적립된 마일리지로 어울링 정기권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구어울링 키오스크 대여소 72곳도 단계적으로 뉴어울링 대여소로 교체하는 한편 구어울링 405대는 정비를 거쳐 비영리단체 등 자전거가 필요한 곳에 기증한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이용이 계속 증가하는 것에 발맞춰 뉴어울링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신규 대여소를 늘리는 한편 기존 대여소의 미사용 거치대를 주거단지·주요건물 주변 등으로 재배치해 접근성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우정훈 도로과장은 “지속적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공영자전거 이용현황을 정확하게 분석, 파악하는 한편 이를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어울링을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