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비리 의혹 제기한 전 매니저부터 기자·유튜버 전원 고소 “모든 대화 멈추겠다”
‘트바로티’ 김호중이 이제까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해 온 전 매니저 A 씨를 비롯해 기자, 유튜버 등을 고소한다고 밝혔다.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A 씨는 이후에도 김호중의 재력가 50대 여성 스폰서설, 병역 비리 설, 모친 사기설 등의 의혹을 제기해 왔다. 스폰서 설의 경우 50대 여성 팬이 김호중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입대 문제 등을 해결해 줬다는 주장으로 병역 비리 설과도 맞물린다. 모친 사기설은 김호중의 모친이 팬들에게 접근해 총 87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요구해 받아냈다는 것이다.
병역 비리와 관련해서는 복잡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SBS funE는 지난 14일 김호중이 강원지방병무청장에게 먼저 연락해 직원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같이 한 사실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군 입대를 앞두고 군 관계자를 만나 입대 관련 조언을 들었다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돌던 ‘설’을 뒷받침할 만한 기사였다.
사흘 뒤인 지난 17일에는 김호중이 지난해 11월 25일 입영이 예정돼 있었으나 입영일까지 연기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당일 새벽 119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도착해 하루 동안 입원했다고도 단독보도했다. 앞서 소속사 측이 “김호중은 발목 통증을 이유로 군 입대를 연기했다”고 밝혔지만, 당시 응급실을 방문한 것은 발목 통증과 관련이 없는 질환 치료 명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연기한 것이며 당시 김호중이 혈변 등 증상으로 계속 몸이 아파 급하게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결국 전 매니저 A 씨, 김호중 관련 단독 보도를 이어온 SBS funE의 강경윤 기자,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등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기자에 대해서는 기사 내용에 대한 정정보도를 요청했으나 수용하지 않았다는 이유가, 유튜버 등은 한 쪽 말만 듣고 제작한 방송으로 수많은 악플을 생산하고 있다는 이유가 거론됐다.
앞서 지난 9일 A 씨도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와 악성 댓글을 작성한 네티즌 등 824명을 상대로 모욕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결국 연예인과 전 매니저가 맞소송전으로 가는 모양새다. 여기에 김호중의 현 팬덤 ‘아리스’ 역시 A 씨 등을 고소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김호중의 소송전에 합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