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일요신문] 충남 천안시에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한 고부가가치 미래 유망산업인 이차전지산업 관련 연구개발(R&D) 센터가 들어선다.
천안시는 20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박상돈 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한국유미코아 기업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 우량기업 한국유미코아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서 한국유미코아는 지속가능한 기업 성장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투자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유미코아는 향후 5년간 천안 외국인투자지역 총 1만9296㎡ 부지에 외국인직접투자(FDI) 3000만 불 등 360억 원을 투자해 아시아 최대의 이차전지 양극제 R&D 센터를 설립하고 100명의 신규고용 창출을 이뤄낼 전망이다.
한국유미코아는 1999년에 설립된 회사로 축전지 제조용 리튬화합물 등 배터리를 생산하는 벨기에 외국인투자기업이다.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확장사업 부지 내 외국인투자지역에 3개의 공장을 운영하며 천안을 대표하는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상돈 시장은 “유미코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기업의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착공에서 준공까지 원스톱 인허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행·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아파트 청약 시 최소 6개월 이상 거주 기간 채워야”
앞으로 천안지역 아파트 청약 시 지역 거주자 우선 공급 자격을 받으려면 최소 6개월 이상 거주 기간을 채워야 한다.
천안시는 지난 17일 지역 거주자 우선 공급대상 거주기간을 6개월로 제한하는 ‘주택의 우선공급 대상 지정’을 고시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천안에는 이 같은 제한이 없었으나 시는 최근 과열된 주택 분양으로 인한 외부 투기세력을 차단하고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으로 우선공급 대상 강화에 나섰다. 다른 일부 지자체는 이미 우선공급 대상 거주기간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천안 거주자라도 6개월 이상 천안에 거주했어야 지역거주자 우선공급(1순위) 당첨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황성수 주택과장은 “우선공급 자격을 노리고 위장 전입을 하는 사례가 있어 천안 주택시장을 교란을 막고 집값을 안정화하기 위해 거주 요건을 강화하게 됐다”며 “우선 공급대상 기준을 정해 외지 투기 세력의 접근을 차단하고 서민, 청년, 신혼부부의 당첨 기회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으로 대전과 청주, 경기도 평택 등이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풍선효과 등으로 천안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에도 지난 3월 청당 서희스타힐스 청약 경쟁률은 21.3대 1을 기록했다.
#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 야간 운영 개시
천안시는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가 20일부터 야간 운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주민의 야간 상담통역 수요가 높아 야간 운영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콜센터의 운영시간을 확대하고, 야간 인력을 충원해 먼저 시범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범 야간 운영은 오후 6시30분부터 밤 9시30분까지 약 3~5개월 정도 운영될 예정이다.
중국·베트남·태국·캄보디아·러시아·몽골·네팔어 7개 언어가 지원되며, 향후에는 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미얀마·필리핀어도 추가될 전망이다.
김영옥 여성가족과장은 “이번 콜센터 시범 야간운영을 통해 외국인주민의 야간 상담 수요를 분석하고 향후 운영시간 확대에 대한 방향성을 검토해 야간운영 계획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연한 콜센터장은 “콜센터가 지난 2017년 개소 후 12만751건의 상담통역을 지원한 가운데 이용시간이 제한돼 아쉬움이 많았다”며 “야간에 상담통역이 필요한 외국인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이번 기회로 야간운영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