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선 및 총선과 비교해 지방선거의 부동층은 더 예측이 어렵다고 말한다. 리서치앤리서치의 배종찬 본부장은 “부동층은 두 가지 부류로 볼 수 있다. 지지의사는 있지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이들과 지지의사도 없고 이를 말하지도 않는 이들이다. 지방선거는 총선에 비해 관심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부동층 중에서도 지지의사도 없고 말도 하지 않는 두 번째 부류가 높다. 이들은 실제 투표장에도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을 비롯해 무려 8명의 후보에게 투표를 해야 하는 만큼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 점 역시 투표장으로 가는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 배종찬 본부장은 “상당수 부동층들이 투표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는 예상외의 선거 결과가 많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부동층 외에 주목할 대상은 20~30대의 젊은 층의 투표율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여론조사시 제대로 집계되지 않는 연령대이기 때문에 이들의 투표율과 표심은 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배종찬 본부장은 “이들이 대거 투표에 나선다면 박빙 지역의 경우 이들의 표심이 당락을 결정지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