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장관 “전 부처·지자체 비상근무체계 강화”
지속된 폭우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대응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울과 수도권 등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7월 10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입구에 출입통제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행정안전부는 2일 오후 3시를 기해 중대본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했다.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상당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앞으로도 새벽 시간대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데 따른 조처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조치를 취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행안부는 앞서 전국 곳곳 호우특보가 예보된 1일 오전 10시부로 가장 낮은 조치인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으며, 호우특보가 확대 발효되자 2일 오전 1시부터는 2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그럼에도 지속된 폭우로 피해가 커지자 2일 오후 2차 긴급 점검 회의를 열어 3단계로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위기경보와 대응 수위 격상에 따라 행안부는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비상근무체계를 강화하고 호우 피해 대비에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집중호우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사망자 6명, 실종자 7명, 부상자 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