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그놈이 그놈이다
최명길은 웹툰에서 오르골 그림을 발견하곤 크게 놀라 납골당으로 향했다. 텅 비어 있는 납골함에 “이게 왜? 분명히 여기 있었는데”라며 당황해했다.
그때 윤현민이 나타나 “이사장님이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강진호의 묘를 관리하고 있을 줄 몰랐습니다”라고 말했다.
최명길은 “장례식을 치러줄 가족도 없는 사람이었으니까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윤현민의 쏟아지는 질문 속에 최명길은 “워낙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나네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오르골에 대해 묻자 최명길도 흔들렸다. 최명길은 사라진 오르골에 대해 추궁하자 “혹시 제가 그걸 가로채기라도 했다는 말씀인가요? 제가 왜요?”라고 물었다.
윤현민은 “그건 제가 알고싶은 부분이구요”라고 말했다.
최명길은 “오르골은 주문한 진호 선배가 아님 민주가 직접 받아가지 않았을까요”라고 말했다.
윤현민은 “강진호는 그럴 수 없었죠. 이유는 이사장님이 잘 아시지 않잖습니까”라고 말했다.
최명길은 강진호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고 윤현민은 “두 사람이 관계라고 말할 수 있는 사이었을까요? 강진호에게 김수정은 아무 의미 없는 사람이었어요. 단 한순간도 마음에 둔 적이 없으니까. 설마 모르고 계셨던건 아니겠죠? 이제 좀 과거에서 빠져나왔으면 합니다. 집착을 멈추지 않는한 저도 김수정에 대해 관심 가질 수 없구요”라고 말했다.
윤현민은 “협박이 아닌 충고죠. 하나 더 충고해드리죠. 더이상 서현주 씨한테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을겁니다. 이유는 잘 아실테고”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명길은 “나였어. 옆을 지키고 마지막까지 함께 한건 송민주가 아니라 나였다고”라고 소리 지르며 오열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