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9종·대구보건대 1종
책표지 사진=계명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대구지역 대학 교수들의 저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의뢰한 올해 세종도서에 잇따라 선정됐다.
먼저 계명대학교 교수 저서 9종이 세종도서에 선정됐다.
6일 계명대에 따르면 이번 선정은 지난달 27일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 초판 발행도서 중 교양도서 10개 분야 7184종, 학술도서 10개 분야 2575종을 각각 3단계 심사과정을 거쳐 교양도서 550종, 학술도서 400종을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 저서는 순수과학분야에 김인선 생명과학전공 교수의 ‘내가 만난 여성 과학자들(해나무, 648P)’, 예술분야에 김남희 전 미술대학 강사의 ‘옛 그림에 기대다(빛을 여는 책방, 300P)’, 역사·지리·관광분야에 홍석준 경영대학 특임교수의 ‘흥하는 도시 망하는 도시(빛을 여는 책방, 400P)’ 3종이다.
학술부문에는 순수과학분야에 김인선 생명과학전공 교수가 교양부문에 이어 ‘미래를 여는 21세기 생물자원(계명대학교 출판부, 343P)’이 선정되며 저서 2권이 세종도서에 선정됐다.
기술과학분야에는 김승원 공중보건학전공 교수의 ‘반도체 산업의 유해인자(에피스테메, 328P)’, 사회과학분야에 도상호 회계학전공 교수와 김혜진 세무학전공 교수 공동저서인 ‘예술로 풀어낸 회계마음으로 이해하기(청람, 278P)’, 역사·지리·관광분야에 강판권 사학과 교수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서원생태문화기행(계명대학교 출판부, 293P)’, 철학분야에 이유택 타블라라사 칼리지 교수의 ‘행복의 철학(계명대학교 출판부, 309P)’, 사회과학분야에 이종원 타블라라사 칼리지 교수의 ‘희생양과 호모 사케르(계명대학교 출판부, 356P)’ 등 6종이 선정됐다.
김인선 교수의 ‘내가 만난 여성 과학자들’에서는 헝가리 여성 화학자인 저자 막달레나 허기타이가 약 15년 동안 4개 대륙 18개국의 유명한 여성 과학자들 100여명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직접 만나서 들은 세계적인 여성 과학자들의 생생하고 특별한 도전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김남희 교수의 ‘옛 그림에 기대다’는 저자가 살면서 인연이 된 일상사를 옛 그림에 기대어 숙고한 결과물들을 체계적으로 갈무리했다. 우리 옛 그림을 중심으로 하되 한국화(1장)와 중국화(2장), 서양화(‘팁’) 등이 저자의 일상사와 어우러져 그림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홍석준 교수의 ‘흥하는 도시 망하는 도시’는 역사를 배경으로 한 경제적 관점에서 세계 도시들의 흥망성회를 살펴보고 있다. 도시는 정치, 문화예술 등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으나 경제적 측면에 비교적 객관적인 지표가 있어 좀 더 정확하게 도시의 흥망성쇠를 볼 수 있다며, 도시의 흥망성쇠는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들의 이야기이고, 도시들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김인선 교수의 ‘미래를 여는 21세기 생물자원’은 생물자원의 실질적인 활용과 응용, 잠재적 가치 및 중요성, 그에 대한 인식 전환의 필요성에 초점을 둬 먼저 전체 내용을 동물, 식물, 곤충, 미생물자원 등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김승원 교수의 ‘반도체 산업의 유해인자’는 반도체 분야에서 10년 이상 연구와 조사에 참여해 온 국내 산업위생 전문가들의 반도체 공부 모임에서 시작돼 이를 발전시켜 반도체 산업 노동자, 경영자, 관리자, 그리고 연구자와 학생이 두루 참고할 수 있는 교과서를 만드는 데 의견을 모아 함께 집필한 책이다.
도상호·김혜진 교수의 ‘예술로 풀어낸 회계마음으로 이해하기’는 회계는 어렵다는 인식을 탈피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회계를 쉽고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문화예술 작품을 활용해 잘 설명하고 있다. 미술과 음악, 문학뿐만 아니라 영화 등의 대중예술까지 포함해 생활 속에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문화예술 작품을 회계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강판권 교수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서원생태문화기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 9곳(도동·소수·도산·병산·옥산·남계·돈암·무성·필암)을 자연생태와 인문생태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이유택 교수의 ‘행복의 철학’은 서양 고대부터 중세를 거쳐 근대 및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들의 행복에 대한 생각을 잘 정리하고 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스토아학파(세네카, 에픽테토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 보에티우스, 홉스, 파스칼, 스피노자, 흄, 칸트, 밀, 마르크스, 니체, 카뮈까지 총 18명의 인물을 다루고 있다.
이종원 교수의 ‘희생양과 호모 사케르’는 인류역사와 문화에 깊이 내재돼 반복해서 재생산되고 있는 희생양 메커니즘을 역사적으로 개괄해 살펴보면서 희생양들을 공동체에서 배제시켜 ‘벌거벗은 자’로 만드는 폭력의 문제점을 기독교 윤리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 고주연 교수의 ‘장애아동의 이해’도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됐다.
책표지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고 교수의 저서는 장애아동의 신체·정신적 장애를 15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치료적 관점에서 실제 적용 사례를 제공했다.
현장의 치료사들이 장애아동을 기능적 측면에서 이해하고 활동과 참여를 유도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위해 저술됐다.
고 교수는 (사)아동운동과학기술연구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아동운동 발달에 관한 측정법 연구와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장애아동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기 위해 힘을 쏟아 왔다.
한편 세종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의뢰해 매년 학술과 교양부문 우수도서를 선정해 보급하는 사업으로, 선정된 저서는 전국 공공도서관과 전문도서관 등 2700여 곳에 보급된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