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0시까지 중부지역 누적 강수량은 지리산(산청) 415.0㎜, 화개(하동) 387.5㎜, 서구(대구) 262.0㎜, 대덕(김천) 228.5㎜이다.
현재 대구와 경북 포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며 경북 북동산지, 봉화평지, 문경, 청도, 경주, 영주, 예천,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경산, 영천, 구미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동시에 대구와 경북 경산에는 폭염주의보도 내려져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강한 비가 끊임없이 내리면서 지역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영주와 성주에선 폭우로 집이 부서지거나 흙에 파묻히면서 4세대 6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경북 지역 71곳에 소규모의 산사태 및 국도, 교량, 제방 등에 피해가 잇따랐으나 현재 대부분 긴급 복구가 완료된 상태이다.
이날 오전 대구는 호우주의보에서 경보로 바뀌면서 하루동안 평균 179.3㎜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서구 평리 226.0㎜, 북구 침산 214.0㎜, 동구 신암 183.5㎜의 비가 내렸다.
많은 비로 신천도로 2곳과 하천둔지 주차장 15곳, 신천구간과 팔거천 징검다리 24곳, 잠수교 8곳 등이 전면 통제됐다. 달성군 다사읍에선 비닐하우스 4동 등 농경지 침수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피해복구에 나서는 한편 취약지역 및 시설물의 관리 실태를 점검 중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경북지역에는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내일까지 5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설물 관리, 저지대 침수, 빗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