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JTBC ‘우아한 친구들’
숫자 ‘6’과 ‘9’를 헷갈려 큰 계약 실수를 한 정석용은 점심시간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박춘복 씨 혈관성 치매입니다”라는 판정에 정석용은 크게 충격을 받고 멍한 표정으로 병원을 나섰다.
그때 회사 상사의 연락을 받았고 곧바로 사무실로 복귀했다. 정석용은 실수 때문에 혼이 나면서도 “죄송하다”는 말만 연신하며 허리를 굽혔다.
퇴근 후 편의점을 찾은 정석용은 무심코 담배, 라이터를 사려 했지만 계산대에 있는 견과류를 보고 “이거 다 주세요”라며 계산했다.
물 한 모금 없이 견과류를 뜯어먹던 정석용은 가슴을 치며 눈물 흘렸다.
모처럼 딸을 친정에 보낸 이인혜(유은실)는 정석용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자 “이 인간이 설마”라며 한다감(백해숙)의 술집을 찾았다.
하지만 그곳엔 정석용이 없었고 이인혜는 바쁜 한다감을 도와 설거지부터 요리까지 해줬다. 한다감은 “밖에서 맛있다고 난리에요. 춘복 선배는 복도 많지. 어떻게 은실 씨 같은 사람을 만나요”라고 말했다.
이인혜는 “요즘은 돈 벌어다주는 와이프가 최고라는데 전 한푼도 못 벌잖아요”라고 말했다. 한가담은 “무슨 소리”나며 “이렇게 어리고 예쁜데 수억 벌어주는 것보다 더 좋죠”라고 칭찬했다.
그런데 이인혜는 그릇을 정리하다 약 한통을 발견했다. ‘하이드로모르폰’으로 마약성 진통제였는데 그때 송윤아(남정해)가 들어와 이인혜는 급히 몸을 숨겼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