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집값 안정’ 발언 야권 비판에 반박
청와대는 11일 주택 가격의 상승률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 본 서울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최준필 기자
이날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집값 상승세가 진정된다면’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실제 지표를 보면 주택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감정원 집계에 따르면 7월 6일 주택가격상승률은 0.11%였다. 나흘 뒤 7·10 대책 나왔고 7월 13일 주택가격상승률은 0.09%, 일주일 뒤인 7월 20일은 0.06%, 7월 27일은 0.04%, 8월 3일도 0.04%였다”라며 “한 달 가까이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말씀은 집값 안정에 대한 정책 의지를 강조하는 표현”이라며 “지난 한 달간의 추세와 정책 입법이 패키지로 완성된 상황을 감안하면 상승률은 더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정부가 마련한 부동산 정책 입법과 관련해 “종합대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자 야권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뭘 몰라서 하는 이야기다. (대통령) 본인이 감이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민 가슴에 염장을 지르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