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그놈이그놈이다
조우리(한서윤)는 최명길(김선희)이 윤현민에게 집착하는 이유를 ‘전생’에서 찾았다. 과거 사진과 진료기록을 서지훈에게도 넘긴 조우리.
사진을 본 서지훈 너무도 닮은 그들의 모습에 “이게 무슨 사진이죠”라고 물었다.
조우리는 “엄마 대학 때 사진이에요.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닮아서. 팀장님이나 대표님한테 뭐 들으신 얘기 없어요? 그 서류도 보셔야 할 것 같아요. 대표님 상담기록 같은데 전생에 대한 얘기도 있거든요. 저도 뭐가뭔지 모르겠지만 엄마가 대표님한테 집착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사진을 발린 서지훈은 곧바로 윤현민을 찾아가 “예전에 하셨던 말씀 기억하세요? 200년 전부터 누날 좋아했다고 하셨죠”라고 전생 얘길 꺼냈다.
윤현민은 “기억합니다. 서 팀장님한테 들었습니까?”라고 물었다.
서지훈은 “아니요. 어쩌다 우연히요.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전생이라는게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동안 이해되지 않았던 대표님의 행동이 이해가 되어서요. 특별한 이유 없이 절 왜 적대했는지 처음부터 누날 왜 그렇게 챙겼는지. 전부다요”라고 말했다.
곧이어 서지훈이 내놓은 사진을 본 윤현민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서지훈은 “단순히 닮은게 아니면 저도 연관이 되어있는겁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윤현민은 “같이 학생운동을 하던 정우영이라는 후배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서지훈은 “그리고 누나랑은 어떤 관계였습니까”라고 물었다.
윤현민은 “저희 둘 다 좋아했었죠. 그 이후로 두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 잘 모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가장 알고싶었던 부분이기도 하구요”라고 말했다.
서지훈은 “모르겠네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대표님과 누나의 기억이 같다면 단순한 착각이나 환상은 아니겠죠. 제가 대표님이라면 누날 만나기 전부터 전생을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면 누날 처음 만났을 때 모른척 외면했을 겁니다. 세 번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었는데 네 번이라고 다를가요? 그건 사랑이 아니라 자기연민입니다. 실제로 다시 누나에게 상처를 줬구요. 다시는 누나에게 상처주지 마세요. 상처가 얼마나 아플까 잘 아물고 있나 신경도 쓰지 말구요”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