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금토드라마 ‘앨리스’에서 윤태이·박선영으로 1인 2역 “각각의 매력 지켜봐달라”
오는 28일 방영을 앞둔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에서 김희선은 윤태이·박선영의 1인 2역으로 2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진=SBS ‘앨리스’ 제공
‘앨리스’는 죽은 엄마를 닮은 여자와 감정을 잃어버린 남자의 마법 같은 시간여행을 그린 휴먼SF다. 앞서 연이은 화제작으로 ‘SBS 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줬던 금토드라마 라인업에 ‘시청률 퀸’ 김희선이 캐릭터 변신을 예고하면서 대중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중 김희선은 천재 괴짜 물리학자 윤태이, 그리고 윤태이와 얼굴이 닮은 또 다른 인물 박선영을 1인 2역으로 연기한다. 얼굴은 같지만 전혀 다른 두 인물을 그리기 위해 김희선은 20대에서 40대까지 나이대를 넘나들어야 했다. 앞서 공개된 김희선의 두 인물 촬영 스틸은 같은 배우가 연기한 것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180도 다른 느낌을 선사하며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번 작품의 선택 계기에 대해 김희선은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앨리스’에서 20대 대학생부터 40대의 엄마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캐릭터를 소화하게 됐다. 지금까지 이렇게 폭넓은 연령대를 소화하는 작품은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같은 모습이지만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태이와 선영, 두 사람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자에게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 시청자 분들에게 한층 새로운 김희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얼굴은 같지만 성격은 판이하게 다른 두 캐릭터, 윤태이와 박선영을 연기하면서 김희선이 느낀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선영은 아들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엄마다. 자신을 포기하고 아들을 위해 희생하는 선영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반면 태이는 괴짜 천재 물리학자다. 호기심이 많은데 또 마음은 여리다”라고 소개하며 “두 인물은 서로 다른 듯 같은 점이 있는데 이건 ‘앨리스’를 끝까지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두 인물이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은지 알아내는 것도 ‘앨리스’의 또 하나의 시청 포인트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같은 얼굴로 서로 다른 두 캐릭터를 연기할 때 혹시나 두 캐릭터가 비슷해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 선영인데 태이가 떠오르거나, 태이인데 선영처럼 보이면 어쩌나 하는 부분. 그래서 두 캐릭터의 대사 톤이나 표정을 나누려고 신경을 썼다. 방송을 통해 두 사람 각각의 매력을 보시면 좋겠다”라고 두 인물을 그리기 위해 자신이 했던 노력을 설명했다.
한편 ‘앨리스’는 2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