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천안을 방문한 가운데 박상돈 천안시장과 문 대통령이 지역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천안=일요신문] 충남 천안시는 박상돈 천안시장이 지난 12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천안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복되는 피해지역의 개선 복구 및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수해지역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자 수신면 장산리 수해복구 현장을 찾은 문 대통령에게 집중호우 피해 현황과 복구현황, 향후 복구계획 등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건의했다.
박 시장은 ▲집중호우 시 반복적 피해를 입은 지방하천 3곳과 소하천 4곳의 항구적 개선복구 사업 지원 ▲주택 침수가 반복되는 성정동 지역 침수 예방 사업비 지원 ▲국가 하천정비 지연에 따른 침수피해 농가 지원을 위한 농산물 실물 보상 등 농가 피해 보상 현실화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박 시장은 문 대통령에게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감사의 뜻을 표하고 “반복되는 침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이 더는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의 관심과 항구적 복구 지원을 요청드린다”며 “천안시도 대통령 방문에 힘입어 수해복구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집중호우 피해현장인 수신면 장산리를 방문해 병천천 제방과 피해농가인 오이 비닐하우스 등을 둘러보며 피해상황과 복구계획 등을 점검하고 복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외 주민들을 위로했다.
# 박상돈 시장, 천안제4산업단지 방문
박상돈 천안시장이 13일 천안제4산업단지를 방문하고 입주기업체인 탑텍을 둘러보고 있다. <천안시 제공>
박상돈 시장이 13일 천안제4산업단지와 입주업체를 방문하며 지난 8월 풍세산업단지를 방문 이후 계속해서 기업 현장방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직산읍 신갈리, 모시리, 차암동 업성동 일원에 조성된 천안제4산업단지는 100만6047㎡의 규모에 130개 제조업체가 입주해 기업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박상돈 시장은 입주기업체협의회 이사들과 만나 당면한 현안과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입주기업체인 주식회사 탑텍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탑텍은 반도체장비 프레임과 자동화설비, 조달청 공공시설물, 프로파일 구조물 등을 제작 및 설치하는 업체로 지난 2016년 충청남도 고용창출 우수기업상을 수상하고 2018년 충청남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된 연매출 200억 규모의 기업이다.
박 시장은 “경기불황과 국가경제 전반에 있어 어려운 시기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와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도 다양한 기업지원 방안을 통해 여러분의 힘이 돼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앞으로도 경제위기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기업의 사기진작과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산업현장 방문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 ‘천안 하늘그린 거봉포도’ 호주·뉴질랜드 수출
천안시와 천안포도영농조합법인이 13일 성거읍에 위치한 천안포도수출전문유통센터에서 천안 하늘그린 거봉포도 수출 선적식을 진행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천안의 대표 농특산물인 하늘그린 거봉포도가 호주를 시작으로 수출길에 올랐다.
천안시와 천안포도영농조합법인(대표 박용준)은 13일 성거읍 천안포도수출전문유통센터에서 전만권 천안시 부시장과 조합원, 수출 관계기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 하늘그린 거봉포도 수출 선적식’을 열었다.
이날 호주로 선적한 거봉은 4t(3만3000달러)이며, 14일에는 뉴질랜드로 9t(7만4000달러)을 추가 선적할 예정이다.
지난해 천안포도영농조합법인의 수출실적은 107t(88만8000달러)으로 천안시 전체 포도수출량의(109t)의 98%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약 130t의 포도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천안포도영농조합법인은 내수시장 불황을 극복하고 수출시장 개척에 주력해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중국 등에 수출하는 전문단지로 지정받았으며 우수농산물(GAP)인증획득, 포도재배 매뉴얼 제작 등 고품질 포도생산 및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전만권 부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에도 올해 천안시 포도 수출은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역농산물의 수출활성화를 통한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수출물류비지원, 수출농산물포장재지원 등 다양한 수출지원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의료계 집단 휴진 적극 대비
천안시는 지난 1일 대한의사협회의 정부 주요 보건의료시책에 반대 입장 발표와 관련, 오는 14일 예정된 의료계 집단휴진을 대비한 행정조치를 단계적으로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시는 의료계 집단휴진에 대비해 ‘집단휴진 예정일 진료명령’과 ‘휴진신고명령’을 발동하고 수취거부 의료기관 등에 대해 ‘진료명령’공고 등 행정조치를 취했다.
집단휴진 예정일 진료명령은 집단휴진 예정일(8.14)에 진료를 실시하도록 촉구하는 행정명령이며, 휴진신고명령은 집단 휴진일에 부득이한 사유로 휴진할 경우 관할 보건소에 휴진을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현기 서북구보건소장은 “의료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12일부터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집단휴진 예정일인 14일까지 의료기관 운영현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