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혐 논란이 인 장면. 왼쪽에서부터 수정 전, 후
[일요신문] 기안84가 여혐 논란에 사과했다.
13일 기안84는 웹툰<복학왕> 속 논란의 장면을 수정하면서 말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사과문에서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봉지은이 조개를 깨는 장면에 대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다.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반성했다.
기안84는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다”고 알렸다.
그는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1일 공개된 <복학왕> ‘광어인간’ 2회에서 우기명이 다니는 기안그룹에 인턴이 된 봉지은이 팀장과 연애해 정직원이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봉지은이 배에 조개를 올리고 깨는 장면과 여자가 나이 많은 팀장과 연애해 정직원에 합격한다는 스토리에 여혐 논란이 일었다.
네이버에 이어 기안84도 사과했으나 웹툰 연재를 그만두라는 청와대 청원이 등장하는 등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