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 통과하는 티즈플랜과 청담도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홍기)에서 개최된 ‘제16회 부산광역시장배(GⅡ, 1800m, 혼OPEN)’에서 권경자 마주의 ‘티즈플랜(수, 5세, R127)’과 빅투아르 기수가 우승을 거머쥐며 ‘청담도끼(거, 6세, R138)’의 무패행진을 가로막았다. 경주기록은 1분 51초 5.
2005년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과 함께 신설돼 지금까지 이어진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는 중장거리 최우수마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세 번째 관문이다. 경주의 명성에 맞게 서울과 부경을 대표하는 경주마 총 9두가 출마표를 던져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앞선 ‘헤럴드경제배(L)’와 ‘YTN배(GⅢ)’에서 압도적인 스피드로 2연승을 달성한 ‘청담도끼’가 3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경주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뜨거운 경쟁을 의식한 듯 9두의 경주마 모두가 힘차게 게이트를 출발했다. 앞선 ‘스테이어 시리즈’의 두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청담도끼’가 박태종 기수와 함께 선두로 경기를 시작했고, 빅투아르 기수의 ‘티즈플랜’과 최시대 기수의 ‘그레이트킹’이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청담도끼’가 매끄러운 선행으로 1,2,3,4코너를 여유있게 통과하며 이번 부산광역시장배 우승도 ‘청담도끼’가 거머쥘 것 같았다.
하지만 4코너 이후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모든 것이 바뀌었다. 줄곧 ‘청담도끼’의 뒤를 따르던 빅투아르 기수의 ‘티즈플랜’이 스피드를 내기 시작하며 1위와의 격차를 좁혀나갔고 결승선 100m 직전, ‘청담도끼’를 역전하며 결승선까지 통과했다. 결승선을 지나는 순간, 우승을 직감한 빅투아르 기수가 소리를 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헤럴드경제배’와 ‘YTN배’ 모두 ‘청담도끼’에게 1위를 내어주며 아쉽게 2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더 짜릿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2위와 3위는 서울의 ‘청담도끼’와 ‘샴로커’가 각각 차지했으며, 4위와 5위는 부경의 ‘백문백답’과 ‘그레이트킹’이 차례로 차지했다.
빅투아르 기수는 “이번 경주에서 ‘티즈플랜’의 컨디션이 매우 좋아 지난 두 경주와는 다르게 금방 ‘청담도끼’의 뒤를 쫓을 수 있었다. 역전을 하고 나서도 ‘청담도끼’가 언제 추월할지 몰라 결승선을 통과할 때 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며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부산광역시장배 우승인데, 부산과 잘 맞는 것 같아 이 행운이 내년 부산광역시장배까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 영상과 결과는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 혹은 유튜브 채널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KRB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도민 정책 참여단’ 출범
2019년 ‘부울경 사회적 경제기업 박람회’ 현장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본부장 김홍기)는 시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과의 상생협력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2020년 시도민 정책 참여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도민 정책 참여단은 지역과 상생하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2018년도에 처음 출범해 올해로 3년차를 맞이했다. 정책 참여단은 지역사회의 사회적가치 창출 방안 제시, 대고객 사업정책 자문 등 주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정책 참여단의 발제 및 자문을 통해 동남권 최초 ‘부울경 사회적 경제 기업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지역의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 16일에 출범한 ‘2020년 시도민 정책 참여단’은 사회적경제 전문가 2명과 청년 기업인 등 일반 시도민 4명으로 구성됐으며, 연말까지 약 4개월간 활동한다. 기존 대면으로 실시하던 정기회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 회의 방식을 병행해 진행이 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경마산업 활력 방안, 사회적 가치 창출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김홍기 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지역민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방향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도민 정책 참여단 위원들께서 제안해 주신 고견들을 적극 수렴해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지역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채상현 기수, 오랜 기다림 끝 100승 달성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홍기)에서 활동하는 채상현 기수(13조·만26세)가 지난 14일 열린 부경 제10경주에서 ‘에이커스드림(수·3세)’과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사진>
이날 채상현 기수에게 100승을 선사한 ‘에이커스드림’은 우수한 출발력으로 경주 초반부터 선두를 차지했다. 결승선 직전 1위 자리를 두고 ‘퀸마블이지(암·3세)’와 접전을 펼쳤으나 ‘에이커스드림’이 막판 스퍼트를 발휘하며 승리의 깃발을 올렸다.
채상현 기수의 100승 소식을 듣기까지는 오랜 기다림이 필요했다. 지난 2월 9일 부경 제2경주에서 ‘미스터한센(수·3세)’과 함께 우승하며 통산전적 98승 기록, 100승까지는 단 2승만을 남겨두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경마가 중단되면서 꼼짝없이 98승에 머무르게 됐다.
채상현 기수는 “코로나19로 인해 100승을 달성하는데 긴 시간이 걸렸지만, 이렇게 좋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기수로서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열심히 기승하다보면 더 좋은 소식들로 경마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상현 기수의 100승 경주 영상과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KRB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희준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