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23일 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인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9일만에 다시 신규확진자 ‘0’명으로 돌아섰다.
24일 0시 기준 대구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0명으로 총 확진자수는 6978명을 유지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15일까지 43일간 지역감염 0명을 유지해 오다 16일부터 전날까지 총 31명의 지역감염이 발생했다.
이 중 28명이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등 수도권발 확진자로 파악됐다.
이날 전국적인 확산세도 신규확진 300명대에서 200대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대구 역시 0명대로 다시 돌아섰지만 아직 안
심할 단계는 아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직 광화문 집회 참석자 전수검사가 완료되지 않았고 수도권발 깜깜이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가 0명이라 하더라도 절대 방심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섣부를 낙관를 경계했다.
대구시는 이번 주까지를 지역사회 차단을 위한 골든타임으로 보고 특히 광화문 집회 참석자에 대한 명단 파악과 진담검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전날 45명이 추가로 진단검사를 받으면서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검사를 마친 인원은 총 1087명으로 늘었다.
이 중 2명이 확진판정을 받고 나머지 1016명은 검사가 진행중이다.
시는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 행정명령 기한을 오는 26일까지로 두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발 지역사회 전파을 막기 위해 종교시설과 고위험 시설에 대한 방역도 강화하고 있다.
정부 2단계 지침보다 강화된 사실상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중인 권영진 시장은 “비록 불편하고 고통스럽더라도 짧고 강력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는 것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효과적이었다는 것이 지난 1차 대유행 때의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2차 대유행의 위기로 가지 않기 위해 다시 한번 대구시민의 자랑스런 저력을 발휘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모두 262명으로 이중 8명만 해외유입 사례다.
수도권발 감염이 전국적인 확산 추세에 있는 가운데 이날 신규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나오지 않은 지역은 대구와 제주 두 지역뿐이다.
김성영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