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조명진 열애설 덕분에 진짜 러브러브
▲ 연합뉴스 |
지난해 12월 결혼해 연예인-스포츠 스타 커플 대열에 합류한 탤런트 조명진과 야구선수 박한이. 드라마 <주몽>의 ‘무덕’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조명진은 스포츠 스타와의 결혼으로 인해 또 한 번 화제가 됐는데, 그는 남편과의 첫 만남을 이렇게 기억한다.
“연예계 지인이 많은 양준혁 선수의 주선으로 서로의 지인들을 소개팅해주는 자리에 저와 한이 씨가 들러리로 나갔다가 서로 눈이 맞았어요.” 이후 연락을 취하며 꾸준히 만나던 도중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이 팬들의 눈에 포착됐고, 이는 곧 열애설로 이어졌다. “당시 사귀는 사이는 분명 아니었는데 열애설이 나면서 자연스레 연인이 되더라고요. 어쩌면 잘못된 열애설이 우리 둘을 이어준 셈이죠.”
이후 행복한 결혼에 골인하게 된 두 사람. 조명진은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들의 만남이 잦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연예계와 스포츠 스타들은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직업의 특성상 만나는 직업군이 제한되어 있어요.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팬이라 칭하며 공인이라는 공통점 속에 부담 없는 만남이 자주 이루어지고 그 속에서 러브라인이 많이 형성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연예인들은 스포츠 스타들의 어떤 점을 매력으로 꼽을까?
조명진은 “운동선수들의 성실함과 근면함을 따라올 자는 아무도 없다”며 “어릴 적부터 운동만 하고 자라 끈기와 열정이 있고 그런 성격이 끝없는 사랑으로 이어져 인기 기복이 심한 연예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같다”며 나름의 분석을 내리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또 다른 의견을 내놓는 이들도 있다. 축구스타 K와 교제했다가 결국 헤어지고 만 여자 탤런트 K는 “운동선수들은 고액 연봉을 자랑하지만, 돈 쓸 시간이 충분치 않아 데이트 때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더라”며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명품 선물을 비롯한 물량 공세에 많이 흔들렸던 게 사실”이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말했다.
90년대 후반 인기 축구스타였던 J와 교제한 바 있는 슈퍼모델 U는 “운동만 하고 자란 사람들이라 그런지 다른 이들보다 순수하고 계산적이지 않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U는 교제 중이던 J가 에이전트사와의 갈등에 휘말려 운동을 그만두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순수하면 저럴까?”하고 생각했었다며 “묵묵히 운동만 하는 모습이 때론 동정심과 보호본능을 자극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런가하면 프로축구선수 K와 현재 교제 중인 방송인 C는 “남자친구의 소속구단이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불만”이라고 토로했다. 따라서 C는 “K의 소속 구단 근처의 한 지역 방송국의 프로그램에 출연을 자청해가며 K와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스포츠 스타들의 이적에 따른 이사와 아이들의 교육 문제도 그들이 꼽는 어려운 점이다. 올해로 결혼 9년차에 접어든 안정환-이혜원 커플은 신혼생활을 남편의 소속팀이 있던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일본으로 건너가 첫째 딸을 낳고 다시 프랑스와 독일을 거치며 작년엔 둘째까지 출산하는 등 바쁜(?) 결혼생활을 보내고 있다. 조명진-박한이 커플의 경우는 결혼식 직전까지 남편의 재계약 문제가 난항을 겪으며 신혼집도 못 구한 채 결혼식을 올릴 뻔한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한편 스포츠 스타-연예인 커플들은 자신들의 직업적 특성상 그 누구보다도 튼실한 내조와 외조가 있어야만 한다고 입을 모은다. 원조 스포츠 스타-연예인 커플로 알려진 허정무 축구국가대표감독과 탤런트 최미나 씨의 이야기는 그들의 내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지난해 4월 북한과 평가전을 치른 허정무호. 당시 허정무 감독은 파주에서 합숙훈련 중이었는데 부인 최미나 씨는 극심한 어깨통증에 시달리며 목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수술이 급했던 최 씨는 북한전이 열린 바로 다음 날 수술이 예정됐지만 이를 남편에게 알리지 않았다. 행여 남편의 경기에 방해가 될까 싶어 자신의 수술 소식을 감춘 그는 수술 전날임에도 입원을 미룬 채 경기장을 직접 찾아 남편과 대표팀을 응원했다는 후문이다.
주영민 연예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