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출생아 8,971명 7년 연속 감소, 처음으로 1만 명대 붕괴
전국 시도별 합계출산율
[전주=일요신문] 인구의 자연감소율이 매년 확대되고, 탈 전북 행렬이 끊이질 않고 있어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7월 국내 인구이동’과 ‘2020년 6월 인구동향’, ‘2019년 출생동향’ 등에 따르면 7월 중 순이동률이 –0.2로 2018년 이후 가장 적었으나 순전출이 계속되고 있고 가임여성 1명당 출산아가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떨어져 자연감소율을 키웠다.
7월 중 전북지역 총전입구는 2만 489명, 총전출자는 2만 756명 등으로 전출자가 전입자보가 267명이 많아 –267명의 순이동을 나타냈으며 순이동률은 –0.2%로 전년동기 –0.6%보다 감소했으나 순유출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6월 중 전북지역 출생아는 614명으로 2019년 12월 634명 이후 불과 6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6월말까지 출생아는 4,189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4,702명에 비해 10.9%나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전년동기 4.9명에서 올해 4.2명으로 줄었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19년 8,971명으로 통계발표 이후 처음으로 1만명대가 붕괴됐으며 2012년 1만 6,238명을 정점으로 7년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임여성 1명당 출산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0.971명으로 처음으로 1명 밑으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곳은 전주시(0.883명)와 군산시(0.971명), 익산시(0.908명), 김제시(0.923명), 무주군(0.888명) 등 5곳이며 무주군과 장수군의 연간 출생아는 각각 73명과 96명으로 1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6월 중 조출생률은 4.2명으로 전년동월 4.9명보다 0.7명이 줄었으며 전국 평균(5.3명)을 크게 밑돌았고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적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91명으로 2019년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1명 미만이었으며 전년동기대비 0.09명이 줄었다.
이에 반해 사망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자연감소를 유발했다. 지난 6월 사망자는 1,156명에 조사망률이 7.8명으로 전년동월 1,130명에 7.6명보다 증가했고 올해 누적 사망자가 7,364명으로 전년동기 7,255명에 비해 1.5% 늘었다. 이에 따라 자연증가율도 –3.6명으로 전년동기 –2.7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올들어 6월말까지 혼인건수는 3,105건으로 전년동기 3,617건에 비해 14.2% 감소했고 조혼인률은 3.3건으로 전년동기 4.0건에 비해 0.7건이 줄었으며 경북(3.1건)과 대구(3.2건)에 이어 전국 시도 가운데 3번째로 적었다.
올해 이혼건수는 1,815건으로 전년동기 2,016건에 비해 10.0%가 감소했으며 2분기 조이혼율은 2.0건으로 전년동기 2.3건에 비해 0.3건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