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성명을 내고 의사 총파업에 반대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보건의료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 궐기대회가 지난 8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리는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7일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GIST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암시민연대,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한국건선협회,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등으로 이뤄진 한국환자단체연합회(연합회)가 성명을 발표했다.
연합회는 전공의 집단휴진과 전국의사총파업 이후 환자들의 피해와 불편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대한의사협회(의협)가 2차 총파업을 강행하는 데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연합회는 “환자단체는 분노함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 환자들의 생명을 볼모로 삼아 정부를 압박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환자 치료를 거부하는 행태는 직무유기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의협이 명분 없는 집단휴진이나 파업을 남용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정부 또한 소통 부족으로 의협의 총파업 사태를 초래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의협은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의대생들은 의사국가시험 응시를 거부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2차 총파업에 돌입한 의협에 대해 “원칙적인 법 집행을 통해 강력하게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