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요신문] 충남도는 27일 도청에서 김용찬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경제·산업분야 관련부서,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경제산업대책본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30일 ‘제4차 비상경제 상황점검회의’에서 제안·건의된 과제를 논의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상황을 부서별로 공유했다.
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도내 제조업체들의 소비·수출 감소세는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
지난 7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대비 3000명 감소했으며 고용률은 64.2%로 0.3% 하락, 경제활동참가율은 66.5%로 0.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역시 충남수출의 47.9%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8.8% 감소함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5% 감소한 428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도는 충남 고용지표 향상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날 회의를 통해 경제 위기에 대한 신속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고용안정 및 취약계층 직접일자리·생활안정지원을 위해 ▲생활방역 중심 단기일자리 연말까지 확대 ▲충남도 노사민정 협력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 ▲중장년 일자리 매칭 플랫폼 구축 ▲산업재해예방 가상현실 체험센터 설립·운영 ▲지역산업 고용안정 선제대응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강화와 중소기업투자 활성화 및 금융지원확대를 위해 ▲소상공인 찾아가는 건강검진 진료소 운영 ▲충남 중소·벤처기업 육성 펀드 조성 ▲충남지역화폐 발행규모 확대(연말까지 5000억원 발행 → 내년까지 1조원 규모 발행규모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력 회복 도모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규모 확대(5500억→ 5700억 원)하며 특히 연말까지 소상공인·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서는 ▲내포신도시 IT 생태계 허드(HUD) 구축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으로 4차산업 선도 ▲충남 3K(K-방역·의료, k-farm, k-pop) 세계화 프로젝트 추진 ▲첨단 물류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총력을 기울인다.
김용찬 행정부지사는 “전 세계가 방역과 경제위기라는 두 과제에 봉착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면서 소상공인 등 경제취약계층 지원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각종 지원책을 적극 신속히 시행하는 등 코로나로 더욱 어려워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라고 말했다.
# 집합금지 행정명령 위반 교회·사찰 791곳에 협조 요청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도내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이행을 다시 한 번 당부하고 나섰다.
도는 지난 23·25일 시·군과의 합동 점검을 통해 확인한 행정명령 불이행 교회 및 사찰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이행을 촉구하는 계고문을 발송했다고 27일 밝혔다.
도내 3113개 교회 중 지난 23일 예배를 중단하거나 온라인 예배를 실시한 곳은 2362곳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나머지 751곳(24.1%)은 현장 예배를 진행,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도내 703개 사찰을 대상으로 한 점검에서는 40곳(5.7%)이 대면 법회를 실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는 이들 불이행 791개 종교시설에 대해 계고문을 발송, 오는 31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지켜 줄 것을 요청했다.
도는 계고문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고려되고 있는 긴박한 상황”이라며 “종교시설 집합금지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비대면 영상 예배 촬영 및 송출을 위해 필요한 인원을 20명 이내로 제한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부 교회에서 20명까지 집합 예배가 가능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으나 집합 예배는 전면 금지하고 있음을 유념해 달라”고 설명했다.
도는 오는 30일에도 도내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모임 여부를 점검, 위반이 확인될 경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양승조 지사는 지난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 등 2단계에 준하는 방역 관리 강화 조치 시행을 발표한 바 있다.
종교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따르면 도내 모든 종교시설은 오는 31일 24시까지 집합을 금하고 비대면 예배·미사·법회만 허용된다.
# 인니 서자바주와 ‘10월 교류의향 체결’ 합의
충남도가 아세안 시장의 거점 인도네시아의 경제·문화 중심지인 서자바주와 우호교류협력 관계를 맺기로 최종 합의했다.
도는 27일 충남 글로벌 채널(화상회의실)에서 김석필 도 경제실장과 도딧 아르디안 판카파나 서자바주 정부협력국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 온라인으로 실국장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도와 서자바주는 오는 10월께 양승조 지사와 리디완 카밀 서자바주지사 간 교류의향(LOI) 체결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도와 서자바주는 상호 교류협력 주요 안건으로 ▲코로나 진단키트 수출 ▲스마트시티 ▲한국 케이팝고등학교 연계 문화 교류 ▲대학 간 인적·기술 교류 ▲공무원 교류 방안 등 5개를 제안, 향후 교류협력 핵심 축으로 삼기로 했다.
교류의향 체결 이후에는 양 지역 주민과 기업인 등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될 수 있는 교류협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석필 실장은 “연평균 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무한한 경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서자바주와의 관계를 강화해 인도네시아를 충남의 아세안 주요 거점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와 서자바주는 지난 2017년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동아시아지방정부회합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이후 꾸준한 실무 접촉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서자바주 투자정상회의에 홍만표 아주팀장을 단장으로 하는 도 대표단이 참석하면서부터 관계가 급진전 중이다.
최근에는 보령머드축제 ‘집콕머드라이브’에 서자바주 대표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유튜브 등을 통해 현지 홍보 활동을 펼쳤으며, 경찰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서자바주 반둥공과대학 경찰관들이 도청을 방문해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드론관제센터 등을 견학하며 양 지역 간 교류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쪽에 위치한 서자바주는 충남의 4.5배인 3만9137.97㎢의 면적에 인구는 4900만 명에 달하는 광역주다.
수도 자카르타와 연접한 교통의 요지이며 최근 신공항 건설을 완료하는 등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경제·문화의 중심지다.
자동차 산업과 섬유업 등이 발달해 있으며 차와 커피로도 유명하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