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갑부 유치’에 대한 방법론도 제시
이언주 전 의원이 채널e뉴스 유튜브 대담 프로인 ‘채널이바구’에 출연해 부산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채널e뉴스 영상 캡처.
[부산=일요신문]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 힘’ 후보로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언주 전 의원이 가덕신공항와 관련해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채널e뉴스 토크 프로그램 ‘채널이바구’에 출연해 “책임 있는 정치집단이라면 부산시민들을 바보 취급해서는 안 된다. 대선공약을 했으면 그 동안 가덕신공항이 왜 추진되지 않았는지를 분석하고, 해결책이나 대안을 내놓고 추진하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약만 있고 선언·구호만 외치는 정치는 이제 멈춰야 한다. 인천공항 외에도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동남권에 조속히 생겨야 한다. 가덕신공항과 같은 국제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면서 “국가보조금이 적더라도 시작해야 한다. 공항이 있으면 배후부지 개발 등 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많다. 투자할 사람을 찾아내서라도 진행해야 한다”고 신공항의 조속한 건설 추진을 촉구했다.
‘홍콩갑부 유치’에 대한 방법론도 제시했다. 이 전 의원은 “전 세계가 그들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 중에 있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가 친중적인 행보를 지나치게 많이 보여주고 있어 홍콩을 떠나고자 하는 자본가들이 중국의 간섭을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들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그들은 부산에서 과거 홍콩의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이며 번영한 모습을 꿈꿀 것”이라며 “중앙정부의 간섭에 대해 우리가 스스로 소득을 높여가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 자유와 번영의 정신이 독자적이고 정치적인 힘이 생긴다는 것을 증명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세연 전 의원이 지난 4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국민의 힘’ 유력후보로는 이언주 전 의원을 비롯, 서병수·장제원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