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포항=일요신문]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일만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추세가 해양운송 수요 증가와 정기항로 재개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영일만항의 물동량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해운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국내 항만의 수출입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어던 것. 포항영일만항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운영 중이던 항로가 중단되고, 수출입 물동량이 감소하는 등 올 4월부터 항만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까지 영일만항의 외항선 입항은 240척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2척보다 17.8% 감소했다. 컨테이너 물동량도 5만9479TEU로 전년 동기 대비 28.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경북도와 경북환동해지역본부에 따르면 영일만항의 8월까지 외항선 입항과 물동량 누적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적지 않은 감소폭을 보이고 있지만, 7월부터는 회복 조짐이 있다.
우선, 올해 7~8월 영일만항의 외항선 입항 수는 66척으로 작년 같은 시기 68척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컨테이너 물동량도 전년에 비해 5월에는 71%가 감소했고, 6월에는 66% 감소한데 반해, 7월에는 33% 감소해 감소폭이 낮췄다. 8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6%가 증가해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물동량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영일만항의 주요 수출입 품목인 자동차, 철강, 우드펠릿 등의 화물에 대한 해상운송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러시아, 베트남 등 정기 항로가 재개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읽혀진다.
경북환동해지역본부측은 지난 7월 인입철도 개통으로 포항영일만항의 접근성과 물류비 측면의 경쟁력이 강화돼 컨테이너 물동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도 분석하고 있다.
한편 포항영일만항~강릉 주 6회 운행으로 시작한 인입철도 운송은 영동에코발전본부의 우드펠릿 수입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9월에는 주 12회로 늘어났다. 올해말까지 최대 주 24회까지 증편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이달 11일부터 영일만항을 기점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일본 마이즈루로 주 1항차 운항하는 카페리 항로 신규개설로 영일만항의 항로 네트워크가 확충되면서, 향후 영일만항의 물동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도 김성학 해양수산국장은 “항만운영 개선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일만항(사진=일요신문 DB)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