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요신문] 양승조 충남지사는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맹정호 서산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해양·생태 관련 4개 기관과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및 해양보호구역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관계기관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4개 기관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김웅서), 한국어촌어항공단(이사장 최명용), 해양환경공단(이사장 박승기), 롯데 아쿠아리움(관장 고정락) 등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 지사와 맹 시장, 가 군수가 직접 참석하고 4개 기관 대표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도를 비롯한 7개 기관은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국가사업화, 가로림만 해양생물 및 생태계 보전·관리를 위한 연구·개발, 연안 정화 활동 등을 상호 지원한다.
또 가로림만 해양생태 보전·관리, 관광, 교육 콘텐츠 발굴, 마케팅 등을 협력하고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 인접 지역 주민과 어촌의 지속가능한 상생 발전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한다.
7개 기관은 이와 함께 서해중부권 해양보호생물 구조·치료 인프라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 가로림만 관련 각 기관의 우호 증진을 위한 사업 등도 함께 하기로 했다.
양승조 지사는 “가로림만은 갈등을 딛고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2016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며 “이제는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의 우수한 생태 환경을 유지하면서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도는 관계기관과 함께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이 해양정원이라는 명품 생태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며 “이번 협약이 천혜의 해양자원을 보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해양보호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현하기 위한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가로림만은 1만 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는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하며 해역에는 4개 유인도서와 48개 무인도서가 있다.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조력발전소 건설 추진에 따른 논란과 반목으로 상처 입은 가로림만을 상생과 공존의 바다로 바꾸기 위한 사업이다.
세계 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며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바다,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글로벌 해양생태관광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지난해 10월 문 대통령이 충남을 방문했을 때 지원을 약속한 바 있으며, 정치권에서도 여야 이견 없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사업 대상 면적은 총 159.85㎢로 ▲건강한 바다 환경 조성 ▲해양생태관광 거점 조성 ▲지역 상생 등을 기본 방향으로 2021~2025년 5년 동안 총 사업비 2715억 원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해양정원센터·갯벌정원 조성, 융합형 생태관광지 조성, 국내·외 해양생태관광 거점 마련, 가로림만 생태학교·점박이물범 홍보관·해양힐링숲 조성 등이 있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사업은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에 선정돼 현재 예타가 진행 중이다.
예타 통과를 위해 양 지사는 이달 15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며, 지난 7월 13일 충남 지방정부회의에서는 예타 통과 촉구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같은 달 15일에는 서산 중리 어촌체험마을에서 양 지사와 어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결의대회’를 개최, 220만 도민의 의지를 안팎에 알리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예타 평가 기관의 가로림만 현장 실사가 진행되고 사업 설명회 개최 및 사업 타당성 분석 관련 협의 등 예타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며 “대통령과 정치권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는 만큼 연말 예타를 통과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양승조 지사 “시각장애인 위한 정책적 노력 기울일 것”
양승조 충남지사는 24일 천안 충남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양 지사와 후원회원, 복지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충남시각장애인복지관 후원회 ‘빛이 돼’ 발대식에 참석해 행사 개최를 축하했다.
‘빛이 돼’는 지난 2014년 출범 이후 2017년 이사 임기 만료와 함께 운영을 중단했다가 올해 9월 재구성된 충남시각장애인복지관 후원회로, 주요 활동은 시각장애인복지관 행사 지원, 장학사업·복리증진사업 추진 등이다.
양 지사는 “도내 1만3000여 시각장애인은 물론 우리 220만 도민 모두에게 기쁘고 희망찬 소식”이라며 “따뜻한 마음과 헌신으로 재구성을 위해 노력해 주신 ‘빛이 돼’ 임원 및 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도에서도 시각장애인 여러분과 ‘더불어 잘 사는 충남’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점자도서관 확대, 보행교육 추진, 생활이동지원센터 운영 등 시각장애인 현안을 함께 풀어가면서 시각장애인 자립과 복리 증진을 위해 항상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공동주택 관리비 용도 외 사용 등 90건 적발
충남도감사위원회는 지난 1~8월 도내 공동주택 5곳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 결과 총 90건의 부정 사례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그 결과 주의 61건, 시정 27건, 권고 2건 등 공동주택 관련 법령과 관리규약 위반사항 총 90건을 적발하고 5457만 원에 대한 관리비를 반환조치 요구했다.
분야별 주요 적발 사례는 ▲관리비 용도 외 목적 사용 및 부정사용 21건 ▲입주자대표회의 및 선관위 구성·운영 부적정 15건 ▲장기수선계획 수립 및 충당금 적립 부 적정 13건 ▲관리비 및 연체료 징수 등 회계업무 처리 부적정 13건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 부적정 12건 ▲기타 16건 등이다.
도 감사위는 위반 사항 중 사안이 중대하고 입주민 피해가 예상되는 법령 위반 사안에 대해서는 해당 시군을 통해 고발 등(수사의뢰, 과태료)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통보했다.
또 입주민 등에게 금전적 손해가 발생한 부분은 시정조치 하는 등 단순 실수나 경미한 사항은 ‘주의’ 조치했다.
도 감사위는 향후 반복·지속적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합당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김종영 도 감사위원장은 “해당 감사는 입주민 등의 30% 이상 동의로 요청할 수 있고, 공동주택관리의 효율화와 입주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가능하다”며 “철저한 감사로 투명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 공동체 생활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감사위는 지난해 1월 공동주택 감사를 전문으로 하는 팀을 신설, 올 8월까지 15개 단지에 대해 공동주택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도민이 공동주택 감사에 대해 더 알고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이달 도와 타 시도 주요 감사 사례 등이 담긴 공동주택 감사 사례집을 카툰과 인포그래픽, 그림 형식으로 제작해 도내 공동주택 단지와 시군 공동주택 전담부서, 유관기관 등에 배포했다.
김은주 충청본부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