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씨는 ‘괘씸죄’ PD수첩은 ‘폐지’?
이 누리꾼은 과거의 비슷한 사례에 적용해 나름대로 예상시나리오를 작성했다고 한다.
이 누리꾼은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 결과, 검사들에 대한 촌지 제공과 성접대 사실이 일부 밝혀지지만, 실명이 공개된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대검찰청 감찰부장만 사표를 제출하게 될 것”이라며 “나머지 55명의 검사들에 대해선 극소수만 견책이나 주의, 좌천성 인사 발령 등의 조치가 취해질 뿐 상당수는 ‘접대인 줄 몰랐고 일회성으로 동석했다’며 무혐의 처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박 지검장과 한 감찰부장도 ‘접대에 대한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뢰 혐의에 대한 기소조차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 결과 이들은 변호사 개업을 통해 다시 막대한 부를 축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들의 변호사 개업은 일부 일간지의 사회면에 보도되겠지만 잠깐 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끌 뿐 곧 잊힐 것”이라며 일시적인 여론 들끓기를 꼬집기도 했다.
이번 파문의 중심에 건설업체 대표 정 아무개 씨에 대해서도 “내부 고발자와 비리를 폭로한 사람만 바보가 되는 한국 사회에서 결국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풍비박산날 것”이라며 “검사들도 정 대표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구형해 ‘본보기’를 보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후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그는 “검사들은 이번 파문으로 개과천선의 길을 가는 게 아니라 ‘스폰서도 사람 봐가면서 받아야지’, ‘경쟁자 한명 낙마요’, ‘증거를 남기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그리고 몇 달 후 은 폐지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1999년 대전에서도 비슷한 검찰 비리사건이 있었지만 결국은 흐지부지됐다. 정말 그럴 것 같다”, “나중에 PD들 성상납에 대해 특별조사할 것 같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슬프다”고 씁쓸한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이 시나리오대로 진행되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이번만큼은 검찰 스스로 개혁하지 않을 수 없도록 우리가 나서야 한다” 등의 격앙된 목소리도 이어졌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아이패드에 대해 전파연구소의 개인인증을 허용하기로 하자, 역설적으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누리꾼들이 잇따르고 있다.
방통위는 27일 아이패드와 관련해 “전파연구소가 자체적으로 기술 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점검한 후 전파이용 환경에 큰 문제가 없으면 형식등록을 받은 제품으로 간주한다”며 “개인사용이나 연구 등 비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형식등록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방통위는 아이패드는 PC로 분류돼 전파법에 따라 적합한 인증과 형식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불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누리꾼들은 방통위가 입장을 바꾼 데는 전날 누리꾼들이 유인촌 장관의 아이패드 사용을 이유로 중앙전파관리소에 신고한 것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사진). 문화부는 유 장관이 쓴 아이패드가 연구용으로 들어온 것이기에 불법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또한 유 장관의 ‘아이패드 소동’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블로그에 소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국제적인 망신이라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방통위가 아이패드 사용을 허용할 방침을 밝히자 누리꾼들은 “유 장관님 덕분에 아이패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얼리어답터 장관님짱”, “인증샷 한방에 불법이 합법으로 바뀌다니, 유 장관의 힘이 대단하다”, “유 장관이 한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며 역설적인 표현으로 방통위의 이번 결정을 비꼬았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팬들이 글을 올리자, 반박글을 통해 팬들을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석민은 지난 22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 메인에 ‘나 힘들다. 건들지 마’라며 ‘답답하면 너희가 야구해. 정떨어져’라는 글을 올렸다.
이유는 일부 팬들이 그의 미니홈피에다 요즘 성적이 부진한 윤석민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팬들은 올 시즌 윤석민의 제구력 난조와 뒷심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팬들은 심지어 윤석민에게 ‘배팅볼러’라고 비아냥거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민의 글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들은 “요즘 성적이 좋지 않아 정신적으로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팬들의 지적에 막말을 하는 것은 프로선수의 자세가 아니다”며 “이런 걸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프로에서 오래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나 선수의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미니홈피에 악의적인 글을 남기는 것은 옳지 않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인터넷상에는 “본인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런 글을 적었겠느냐”, “팬들은 즉흥적으로 온갖 소리 다 해도 되고, 윤석민은 짜증내면 안 되느냐”, “정말 잘하고 싶고, 괴로운 건 윤석민 자신일 것”이라며 윤석민을 이해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