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원천 봉쇄하자…보수단체, 서울 곳곳 개천절 집회

검문소 설치해 광화문은 봉쇄…보수단체 소규모 기자회견 강행

[일요신문] 개천절인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당국과 경찰의 조치로 서울 주요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대신 시내 곳곳에서 소규모 집회와 시위가 진행되며 집회 참가자와 경찰이 마찰하는 작은 소동도 벌어졌다. 
 

3일 오후 서울 종로1가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 부근에서 한 집회 참가자가 경찰에 의해 해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이날 오전 검문소 90곳을 설치해 서울 시내로 진입하는 차량을 검문했다. 세종대로 일대에도 차벽을 세우고 경찰력을 골목 곳곳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집회 참가자의 집결을 차단했다. 

이에 따라 오전 도심으로 진입하려던 차 30여 대가 회차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회차한 차량 내부에서 깃발과 플랜카드, 유인물 등 시위용품 등이 발견돼 이들은 집회 참가자로 분류됐다. 

보수단체인 ‘8·15 광화문 국민대회 비대위’와 ‘8·15 참가자 시민 비대위’는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10명 규모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으로 구성된 ‘8·15 광화문 국민대회 비대위’도 광화문역 1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또한 우리공화당은 한국은행 앞 분수대에서 10명 미만 규모로, 엄마부대는 서울역과 대한문, 을지로 일대를 돌아다니며 유튜브 생방송을 했다. 

일부 보수단체는 출입을 막으려는 경찰과 옥신각신하며 대치하기도 했고, 또 다른 이들은 이러한 상황을 유튜브 생중계로 방송했다. 

이수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