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BIG3 신산업…새로운 미래 먹거리
[안동=일요신문] “경북도는 바이오산업의 선도적 대응을 위해 민선7기 ‘5대 권역별 프로젝트’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지역 간 연계·협력으로 바이오산업을 지속 지원할 것이다.”
경북도가 민선7기 권역별 전략프로젝트 재정비를 통한 경북 과학산업의 새로운 전략 수립과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5대 권역별 프로젝트’를 지난해 5월부터 구상,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의 주요 핵심과제로 바이오, 백신산업을 기반으로 백두대간 네이처 생명산업 벨트 확대, 가속기 기반 바이오신약 클러스터를 통한 동해안 메가사이언스 밸리 조성, 첨단 융․복합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한 금호강 지식산업벨트 등이다.
도는 지역 주력사업의 활로 모색과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권역별로 분류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 바이오산업 발전 위한 연구개발…인프라 구축
바이오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경북도를 비롯해 도내 소재하고 있는 국가 연구기관(7개), 지방 연구기관(4개), 지역대학(5개) 등 17개 기관이 정례적인 협력채널을 통해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경북 네이처 생명산업 협의체’를 구성했다. 참여기관의 실무지원단을 중심으로 협의체를 운영해 보다 실질적인 협력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기관별 사업정보를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전문가, 학계 등 바이오산업의 동향 확인을 위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참여기관의 소통을 위해 협의체를 운영한다. 또한 바이오 기업의 산업화 기술개발을 통한 바이오 기업의 기술 이전과 제품 상용화를 위한 맞춤형 기업 지원을 위해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도내 연구기관, 시설 등 바이오산업 관련 정보를 수집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동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빅데이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경북백신산업클러스터(사진=경북도 제공)
# 신종 감염병 대응…바이오의약 산업 클러스터 조성
경북도가 바이오의약 산업 성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위기대응을 통해 K-방역 등 새로운 모델의 방역체계 확립과 함께 백신·치료제 개발 등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백신시장은 2017년 335억7000억 달러(약 39조5000원원)에서 연평균 11%로 성장해 2028년 1035달러(약 12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 경북도는 백신산업이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임을 인식하고 백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지역백신산업 육성을 위해 안동을 중심으로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 안동분원을 유치했다.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과 SK플라즈마 혈액제제 공장도 유치했다. 또한, 국가차원의 백신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정부에 건의해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2021년까지 1029억원(국비 695억) 규모로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임상단계에서 백신후보물질의 수율개선용 기술개발 및 효능평가분석을 지원하는 ‘백신 상용화 기술지원기반시스템 구축사업’을 2022년까지 278억원(국비 74억)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안동대와 백신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국제백신연구소,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함께 백신연구 관련 R&D자립 기반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울러 도는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을 위해 포항을 중심으로 바이오신약 클러스터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그 성과가 본격 가시화 되고 있다. 3, 4세대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 사업으로 2019년 과기정통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핵심사업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을 위해 2021년까지 458억원(국비 229억)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식물을 활용한 그린 바이오 신약 개발 인프라 조성을 위해 2018년 농식품부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을 유치하고 2020년까지 165억원(국비 60억)을 투입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주도로 기획된 신약개발 중소벤처 기업 입주시설인 BOIC를 252억원(지방비 85, 민자 167)을 들여 올해 구축을 완료하고,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 받아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최적의 신약개발 기반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바이오앱, 한성재단, HMT, 한미사이언스 등 신약 개발 투자 유치를 이루어 내는 성과를 거양했다.
# 의료기기 산업 육성…글로벌 제조 경쟁력 강화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에서 바이오분야 원·부자재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자립화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면서 바이오 소재의 국산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관련해 K-방역, K-바이오 등 국산 의료기기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제고된 것을 기회 삼아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경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 구미시가 추진하고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수행하는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396억원(국비 288억)을 들여 부지 7625㎡에 지하1층, 지상10층, 연면적 1만8820㎡의 규모 구미첨단의료기술타워(G-타워)를 2019년에 조성 완료했다. G-타워는 국내·외 전자의료기기 기업유치, 중소기업 업종다각화 및 생산시설 지원을 위한 인프라 시설로 의료기기산업의 육성을 위해 의료기기 제조업·전후방 기업 등 입주공간, 클린룸을 보유하고 있다. IT의료융합기술센터와 연계해 시설장비 사용과 의료기기 연구개발 부터 인허가 컨설팅 및 마케팅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인체부착형 시기능 보조기기(콘택트렌즈, 안삽입렌즈) 분야에 대한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안광학분야 산업 육성을 위해 대구시, 경산시 등과 함께 2020년부터 5년간 130억원(국비 65억)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지역 수요 기업에 각각 안광학 렌즈의 제품개발과 소재개발을 위해 시험분석, 인증지원, 시제품 및 시생산 공정지원 등의 기업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시기능 보조기기 신제품의 조기 시장 진입 및 확대, 고부가가치산업 집중육성에 따른 전문인력 일자리 확보, 성공적 국산화 상용화 촉진 등 지역경제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화장품산업 경쟁력 강화…기반구축
정부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K-방역, K-바이오를 브랜드 K와 연계해 화장품·뷰티 분야에서 ‘K-뷰티 종합혁신전략’을 마련(2020년11월)한다고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했다. 경북도는 코로나19 이전부터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화장품 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를 경산시와 228억원(국비 100억)을 들여 8135㎡의 부지에 연면적 4767㎡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2019년에 구축 완료했다. 센터는 최신 사양으로 구성된 248종의 연구장비 및 CGMP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그동안 지역에 공동 CGMP시설이 없어 경기도 및 충북 등 주문자생산방식으로 화장품을 생산하던 지역 업체들이 경북도에서 직접 생산 및 판매까지 가능하게 됐다. 이로써 화장품 관련기업은 바이오 소재 기능성 화장품 연구개발, 기초에서 색조까지의 화장품 생산, 화장품 판로개척, ICT분야와 뷰티산업의 접목 등 각종 지원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2022년까지 경산시 여천동 일대에 14만9173㎡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화장품 특화단지에 50여개의 화장품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는 지역 화장품 산업 발전에 견인차로써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은 연구개발에 장기간․고비용이 소요되지만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는 즉각적인 성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으로 경북의 바이오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