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오!삼광빌라
최우정은 학교까지 찾아온 진기주를 보며 경계하며 날카롭게 대했다.
진기주는 “까발릴게 있긴 해? 소미야, 장서아 지금 내 직장 상사야. 난 예전 일 다 잊고 잘 지내고 싶은데 오히려 서아가 그걸 걸고 넘어져서 힘들어. 서아가 날 지목했다는 거 확실하게 밝히고 떳떳하고 싶어. 도와줄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최우정은 “난 모르는 일이야. 이제와서 니들 싸움 끼고 싶지도 않고. 갈게”라며 진기주를 외면하려 했다.
그때 최우정의 제자들이 인사하며 두 사람 곁에 다가왔다.
“누구냐”고 묻는 제자들의 말에 진기주가 “너네 선생님 중학교 동창”이라고 답했다.
제자들은 “우리 샘 중학교 때도 이뻤어요?”라고 물었다.
진기주는 “그럼. 대박 이쁘고 칙해서 인기짱이었어. 너네 좋겠다. 이렇게 좋은 샘한테 배워서”라며 “아, 이런게 있더라”며 중학교 시절 사진을 전했다.
진기주는 마지막으로 “소미야, 그럼 부탁할게”라며 자리를 떴다.
결국 최우정은 한보름(장서아)와 진기주가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최우정은 “사실 나도 학생들 가르치는 교사라 마음에 걸렸어. 서아야, 우리가 사실 잘못한거잖아. 다른 애가 괴롭히는데 뒤집어 씌운거잖아”라고 말했다.
한보름은 “무슨 잘못? 그땐 학교 관둬놓고 이제 와서”라고 말했다.
최우정은 “채운아 미안했어. 너랑 초딩 때부터 친구였는데 별거 아닌 걸로 절교하고 후회 많이 했어. 나 용서 받을 수 있을까”라고 사과했다.
진기주는 “용서는 무슨, 고맙다”며 사과를 받아줬다.
그러나 한보름은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신 한보름은 직원들이 진기주에게 학폭에 대해 묻자 자신이 나서 “헛소문이야. 그런 일 없었어요. 이빛채운 씨 애들 인기 많았어요. 나랑 친하진 않았지만. 그런 헛소문 책임지고 바로잡아주세요”라고 말했다.
진기주는 한보름과 단둘이 엘리베이터에 타 “나도 후회해. 그때 바로잡지 않고 도망친거. 그땐 내가 세상에 주눅들어 있었거든”이라고 말했다.
한보름은 “내가 후회하는 것 같아? 아니? 전혀. 나 후회 안해”라고 말했다.
진기주는 “알겠습니다. 본부장님. 어쨌든 감사합니다”며 웃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