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독감 예방접종은 필수...시기 놓쳐도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좋아”
대동병원이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위탁의료기관으로 선정돼 19일 월요일부터 어르신 국가 무료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부산=일요신문] 부산 대동병원(병원장 박경환)은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위탁의료기관으로 선정되어 오는 19일부터 어르신 국가 무료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이번 어르신 국가 무료 독감예방접종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시행하며 ▲만 70세 이상 어르신(2020년 10월 19일부터) ▲만 62∼69세 어르신(2020년 10월 26일부터) 등 원활한 접종을 위해 연령별로 시작일을 구분해 시행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조기에 종료될 우려가 있어 접종 연령을 정확히 확인하여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접종을 받아야 하며 만 65세 이상의 노약자의 경우 독감뿐만 아니라 폐렴의 위험에도 노출된 만큼 독감 백신과 함께 폐렴 예방백신 접종도 함께 고려해볼만 하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virus A․B․C)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로부터 비말로 타인에게 전파를 시키는 질환이다. 평균 1∼4일 잠복기 후 38‘C 이상 고열, 인후통, 마른기침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피로감, 쇠약감, 근육통, 식욕부진 등 전신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코막힘, 콧물, 복통, 구토, 안구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독감의 경우 중이염, 부비동염 등 상부호흡기 감염증이 흔하게 나타나는 합병증이며 폐렴,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등 하부호흡기 감염증이나 척수염, 뇌염 등 신경계 합병증, 심근염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건강한 사람은 수일간 증상을 보인 후 회복되지만 영유아, 노인, 만성질환자, 심장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합병증이 발생하여 입원치료를 받거나 기저질환이 악화되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매년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 전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개인 건강 및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흔히 독감을 ‘독한 감기’라 해서 감기와 같은 병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두 질병은 서로 원인이 다르다. 특히 인플루엔자는 일반적인 감기증상 이외에도 고열, 근육통, 무기력증과 같은 전신증상이 심하게 발생한다. 독감과 감기는 그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해서 일반 감기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동병원 호흡기내과 심은희 과장은 “올해 유행하는 코로나19의 증상이 독감과 유사해 구별이 어려운 만큼, 인플루엔자 고위험군 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접종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개인이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의료기관을 무작정 방문하기보다는 질병관리본부나 선별진료소에 먼저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독감 예방백신은 접종 후 면역력이 생기기까지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적어도 11월초까지는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며 “하지만 영유아, 노인, 만성질환자, 임산부 등 평소 면역력이 저하된 접종권장 대상자의 경우에는 접종시기가 지나도 포기하기 보다는 예방접종 받아두는 것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감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독감은 확실한 치료방법이 없어 감기와 마찬가지로 증상에 대한 치료가 최선이다. 약물치료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비타민 등이 많은 과일이나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 전염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곳에 외출하는 것을 삼가하고 평소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 씻기 ▲외출 후,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 후 손 씻기 ▲기침이나 재채기 시 소매 위쪽으로 입, 코 가리기 ▲사용한 마스크는 바로 쓰레기통 버리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등의 감염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