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성적 상위권에 대입도 마쳐…자살할 이유 없다” 반박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이틀 만에 숨진 인천 10대 고교생의 형이 백신 접종과 동생의 죽음이 연관성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캡처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 동생의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독감 백신을 맞고 이틀 만에 숨진 인천 17세 고교생의 형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글을 통해 “국과수에서는 독감과 관련이 전혀 없다는데 (동생이) 사망하는 데 영향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독감 주사를 맞고 난 다음날 몸에 힘이 없고 기운이 없다며 저녁조차 먹지 않은 동생이었다”며 “국과수 검사 결과 ****(아질산염)이 치사량으로 위에서 다량 검출됐다고 한다. (국과수와 경찰 등은 사망과) 독감 백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자살 혹은 타살로 사건을 종결을 지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학교 성적도 전교 상위권이고, 대학 입시도 거의 다 마치고, 대학 생활을 위해 필요한, 평소에 관심을 가지던 전자기기 등을 알아보며 심리적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최소인 상태였다”며 “자살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살로 사건이 종결된다면 너무 억울한 죽음이 될 것 같다”며 “하나뿐인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유족에 따르면, 이 고교생은 지난 14일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받았고 이틀 뒤인 16일 사망한 채 자택에서 발견됐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