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11월 10일 전주부채문화관 특별기획 ‘바람이 머문 자리-영화 드라마 부채展’
2014년 영화 ‘사도’의 ‘어피 합죽선’(위), 2014년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의 ‘옻칠 합죽선’(가운데), 드라마 ‘밤을걷는선비’의 ‘가죽명품피선’(아래)
이처럼 영화와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부채들을 소개하는 전북무형문화재 선자장의 부채 전시회가 열려 주목을 끈다.
선자장 박계호
이번 전시는 선자장 박계호가 제작해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했던 부채 27점을 선보인다. 2013년 영화로 ‘관상’의 ‘금분매화 우각합죽선’을 비롯 2014년 영화인 ‘사도’의 ‘어피 합죽선’, ‘협녀, 칼의 기억’의 ‘옻칠 합죽선’, ‘조선명탐정2’의 ‘홍매화 합죽선’ 등을 걸었다.
2015년에 상영된 류승룡·수지 주연 ‘도리화가’의 ‘황칠 합죽선’과 ‘매화 합죽선’, 유승호 주연 ‘봉이 김선달’의 ‘유칠 합죽선’과 ‘황칠 합죽선’, 유승호·고아라 주연 ‘조선마술사’의 ‘어피 황칠선’ 등도 만날 수 있다.
이제훈·최희서 주연 ‘박열’의 ‘우각 합죽선’과 정우·김주혁 주연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의 ‘한량무 부채’와 ‘우각선’, 이정재·여진구 주연 ‘대립군’의 ‘대모선’ 등 2017년 영화에 등장했던 부채들도 전시됐다.
또 드라마 ‘신의’와 ‘대박’, ‘맏이’, ‘비밀의 문’, ‘밤을 걷는 선비’, ‘녹두전’ 등에 등장했던 부채들도 함께 선보인다.
부채는 주로 조선시대와 근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많이 등장하는데 그 당시 사회적 배경을 설명하는 하나의 소품으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극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극의 매개가 되는 영화 대사, 영화 포스터, 부채 등장 장면, 영화 스토리 소개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조선시대에 전주는 전라감영 안에 임금에게 진상할 부채를 만드는 선자청이 있던 곳으로 박계호 명장은 전라감영 선자청 전시장을 운영하며 전통을 지키고 있다. 박계호 선자장은 부친인 박인권 선자장에 이어 2대째 전북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전주부채문화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SNS 온라인 전시도 진행한다.
신성용 호남본부 기자 ilyo66@ilyo.co.kr